“위기의 전북 교육, 현장 중심 전문성으로 살릴 것”
“위기의 전북 교육, 현장 중심 전문성으로 살릴 것”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8.02.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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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힘으로 세워진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를 말하며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큰 기조 아래 교육 현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며 교육도 교육다워야 할 것이다. 60만 명의 대학 졸업생 중 절반이 공무원이 되겠다는 대한민국의 현주소. 수도권으로 도시로 가야 참인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과연 타당한 것인가. 휘청이고 흔들리는 지역 교육의 근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인가. 기자는 전주교육대학교 천호성 교수를 만나 바람직한 전라북도 교육 발전 방향과 그의 교육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

 

전북의 미래 교육,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이 전라북도를 순회하며 드림콘서트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천 교수는 명문대학교 진학과 공무원 합격을 목표로 삼은 전북지역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갈피를 못 잡는 교육정책 앞에서 5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천 교수. 모두 교육 현장을 직접 훑어보며 느낀 소신이자 교육학자가 지녀야 할 책임감에서 우러나온 발언이다.

지역형 인재에 대해 고민을 이어왔습니다. 30년 이내에 전북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숱하게 들려왔죠.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이 살아왔고 역사와 문화, 전통을 이어온 전북입니다. 불확실한 사회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능력이 있는 전북 인재에게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저의 숙명입니다.”

그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교직에 10여 년 몸 바쳐 일했으며 일본 문부과학성의 후원을 받아 나고야대학교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수업분석연구를 했다. 한국으로 귀국한 뒤 전북의 760여 개 초고 중 300여 개의 학교를 돌며 수업 질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제 겨우 반 바퀴를 돌았을 뿐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지만 어떤 학교는 40곳 이상 갈 정도로 생생한 현장을 기록했다. 그의 교육학자로서의 현장 중심 가치관은 세계수업연구학회(WALS)’ 활동으로 발현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세계수업연구학회 모임에서 그는 한국 대표로 이론과 실제를 잇는 수업 연구촛불혁명과 지속가능한 사회에 참여하는 지역인재에 대해 발표했다. 전주교육대학교 내에서는 우수한 교수진을 모아 전북미래교육소를 설립하고 초대 소장을 맡고 있다. 천 교수의 치적은 지나치게 한쪽으로 몰린 우리나라 교육을 개선해 아이들이 자신의 길을 찾는 세상을 열기 위한 바탕이 되었다. 전북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주춧돌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해 아이들이 도전하고 모험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수도권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전통, 뿌리, 문화를 기반으로 바꾸고 개선해 더 앞서 나가야 전북이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올바른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실천주의 교육학자

천호성 전주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전북미래교육연구소장이 꿈꾸는 세상은 지방자치단체의 교육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일치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캠프 교육 특보로 활동하며 파격적인 교육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이상적인 교육관을 실천하기 위해 치열하게 뛰며 각계각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전북은 특별법에 의거한 제주도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점심만 제공하는 무상급식만이 다가 아닙니다. 고등학교까지 아무런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자체이자 국가의 몫입니다. 300여 개의 학교를 돌아다니며 학교 간 격차가 심한 것이 늘 안타까웠습니다. 학생들도 교육을 마치 성공의 수단으로 여기고 어느 대학 출신인지 따지는, 흔히 하는 말로 간판 하나가 평생을 규정하는 사회를 바꿔야 합니다. 교육은 국민에게 주어진 기본권이며 개인 노력에 의해 삶이 달라져야 합니다. 어른이 책임지고 공공재인 교육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가 인터뷰를 하면서 자주 언급한 단어는 교육의 공공성과 교육자로서의 책임이다. 시종일관 사회교육학과 교수로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라며 진지한 눈빛을 보였다. 지난 정권에서 국민을 아프게 한 4대강 사업, 세월호 사건, 국정원 댓글 의혹,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박근혜 정부 퇴진 등 민감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사회적 불이익을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다섯 번의 시국선언을 해 웃어른의 면모를 보였다. 국가 비상사태 때 전면에 나서 민주주의를 사수했기에 주변에서는 천 교수를 실천주의적인 연구자, 실천하는 학자라고 일컫기 시작했다. 그에게 손을 내밀어 전북의 교육을 바꾸자는 이들도 늘어났다. 모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사상을 가지고 5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거침없는 추진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남북교류전문 시민사회단체인 사단법인 전북겨레하나에서 그는 남북통일 이후의 교육 대응방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과 미래 위주의 교육관을 가진 천 교수가 지방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으로 적합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일선에서 조심스럽게 그를 전북 교육감 후보로 추진하고 있다.

그저 천 교수는 이상만 바라볼 뿐이다. “아이들이 명문대에 가서 공무원이 되면 좋겠다라는 구태의연한 의식을 타파하고 전북의 교육자원 문을 열어 아이들을 보듬고 사회가 나머지 영역을 감싸 단 한 명도 낙오되지 않는 전북 건설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싶을 뿐이다. 그가 펼쳐나갈 교육활동과 함께 전북 지역 교육의 미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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