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경영의 수재, 올림픽과 KTX 강원역 개통으로 날개 달아
호텔 경영의 수재, 올림픽과 KTX 강원역 개통으로 날개 달아
  • 김영록 기자
  • 승인 2018.02.05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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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당일치기나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부쩍 늘었고 가족 단위 여행객은 가성비가 뛰어난 숙소를 찾는다. 인터넷 후기를 꼼꼼하게 검토해 숙소를 정하는 문화가 정착했다. 이렇게 바뀔 여행 트렌드를 수년 전에 점친 사람이 있다. 김대원 대표는 경영 위기에 빠진 MGM호텔을 맡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정보포털인 대한민국구석구석에서 우수숙박시설 굿스테이로 선정된 배경을 들어본다.

MGM호텔 김대원 대표
MGM호텔 김대원 대표

 

가성비 뛰어난 강릉의 대표 숙소, MGM호텔

MGM호텔 김대원 대표는 곧 열리는 관광업계가 노리고 있는 최고의 성수기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을 책임질 경찰이 MGM호텔에서 묵게 됐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린 스케이트 테스트 이벤트MGM호텔을 이용했던 관계기관이 다시 찾기로 한 것이다. 국가 대잔치 기간에 실력을 발휘한 김 대표의 첫 시작은 어땠을까. 그 당시는 어려움 그 자체였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는 “3년 전 연고가 없는 이곳에 와서 저의 힘으로 MGM호텔의 전성기를 열어 기쁩니다라며 남보다 조금 덜 자고 더 노력해서 안정을 추구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라고 밝혔다. 첫 출근한 후 직원들이 대거 교체되는 불안정함 속에 MGM호텔을 이끌기 시작했다. MGM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층은 매우 한정적이어서 획기적인 마케팅이 필요했다. 대실 서비스를 없애고 이미지 변신이 필요해 유니폼을 만들고 명찰을 배부했다. SNS 관리와 함께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등 국내 대표 3사의 소셜 커머스사와 연계해 숙박 예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의 후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니터링하며 답변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후기글과 사진도 수시로 확인하며 모니터링했다. 호텔을 찾았던 투숙객들의 후기가 올라오면 성실히 답변을 달았고 간혹 서운해 하는 직원들을 긍정적으로 다독이기도 했다.

저는 고객 위주로 생각했습니다. 솔선수범하며 제가 먼저 일하고 직원들에게도 됨됨이를 강조합니다. 고객과 대화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항상 밝게 웃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진심으로 고객님을 대하라는 것이 저의 철학입니다.”

숙박업소 예약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면서 그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위해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등과 제휴를 맺었다. 이같은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김 대표는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MGM호텔을 안정권으로 올려놓았다. 고정 지출이 꽤 높고 그간 효율경영을 하지 못한 손해가 작지 않았으나 금세 만회했다. 그가 미국에 건너가 호텔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곁눈질로 배운 모든 경험이 MGM호텔의 서비스 질을 높였다. 프런트데스크의 응대와 웨이트리스의 전문성, 특히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음식과 관련해 그는 적잖은 영감을 얻었고 직원들의 변화 유도를 위한 지혜로 쓰였다. 한편 가성비를 고려한 프로모션인 조식뷔페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강원도는 주말, 성수기 외에 평일은 북적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숙박 서비스 가격선을 찾아야 했다. 강릉의 자랑거리인 초당 순두부를 제공하는 조식뷔페 식단이 탄생했고 크루아상, 모닝 롤, 식빵, 스크램블 에그, 소시지 등 남녀노소가 선호하며 간단히 허기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KTX 강릉역 개통 등 호재 이어지며 순항 거듭해

MGM호텔 김대원 대표는 숙박업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가지고 있다. MGM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향긋한 커피와 식욕을 자극하는 빵 냄새가 난다. 한편에서는 온천수의 온기가 느껴진다. 고객은 문을 연 순간 MGM호텔의 장점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다. 숙박비에 천연해수세미나 이용금액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상기된다. 김 대표는 강릉 바다의 물을 가져와 여과기에서 필터링합니다. 강릉에서 온천이 있는 숙박업소가 매우 드물어 매리트가 있지요라며 천연해수사우나 시설을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단체 고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강릉은 등산을 통해 체력을 다질 수 있는 산이 많아 전지훈련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올겨울 MGM호텔은 과천고등학교와 수원고등학교 축구팀 전지훈련 숙소로 선정된 바 있다. 미처 숙소 예약을 하지 못한 팀이라면 천연해수사우나 시설의 이용도 가능하다. 힘든 훈련을 마친 후 사우나로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할 수 있어 단연 인기다. 실제로 주변 지역주민들 역시 MGM호텔의 사우나를 애용한다. 최근 KTX 강릉역이 생긴 이후 MGM호텔을 찾는 고객층이 다양해졌다. 이곳은 정년퇴직 후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는 중년부부가 휴식하는 곳으로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MGM호텔의 성공은 그에게 다른 꿈을 꾸게 했다. 요식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강남, 신촌 등 서울 역세권에 식당을 운영에 도전했던 적도 있다. 그때의 시행착오와 MGM호텔에서 축적한 배움을 바탕으로 소형호텔 체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의 머릿속에 구상되어 있는 계획은 실로 놀라웠다. 음식을 먹기 위해 호텔에 찾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라고 한다. 로버트 드 니로는 스시 셰프인 노부 유키와 합착해 노부 호텔 내에 일식 레스토랑을 경영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초밥에 반했다. 김 대표는 숙박업의 변화를 한발 앞서 통찰력 있게 파악해왔다. 앞으로 호텔 숙박업에서 그가 행할 대변신은 성공을 예견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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