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골프 강국’ 대한민국, 관련 산업까지 급성장
[MonthlyNow] ‘골프 강국’ 대한민국, 관련 산업까지 급성장
  • 정이레 기자
  • 승인 2021.05.31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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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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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최근 가장 두드러진 스포츠를 꼽으라면 골프가 첫 손에 꼽힌다. 골프는 그간 상류층 스포츠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가장 대중화한 스포츠로 인기 종목에 자리한다. 지난 1998년 경제 위기에 처했던 우리나라의 IMF 시절 맨발의 투혼을 선보인 박세리 선수부터 현재까지 미국 여자 프로골프협회(LPGA)에서 국내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돋보이는 스포츠기도 하다. 최근엔 남자 프로골프(PGA) 대회에서도 이경훈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골프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골프시장 규모 산업도 무궁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 등 이른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대한민국 골프 산업을 바꾸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다수 인원의 참여가 필요한 스포츠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4인 이내 인원이 경기할 수 있고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로 인식된 골프 수요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국내 골프장 매출은 전년 대비 18.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다. 여성 골프 인구도 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이 골프에 많은 관심을 두고 관련 장비나 의류에 관한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골프 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경제 성장, 인프라 확대, 콘텐츠 증가 등을 꼽는다. 골프가 대중화되는 데 선진국에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 가시화됐다. 아시아 신흥국에선 골프 산업 성장이 최근 가파른 추세다.

한국골프산업백서 2020’에 따르면 한국골프시장 규모는 13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최근 2년간 6000억 원 이상 성장했다. 해당 백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간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골프 산업을 분석한 결과물이다. 재단법인 유원골프재단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골프산업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골프 산업을 '본원 시장''파생 시장'으로 나눠 분석했다. 본원 시장은 골프 산업의 핵심 상품인 골프 경기에 직접 참여했거나 이벤트 대회를 관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파생 시장은 본원 시장을 중심으로 파생된 다양한 연관 시장(용품·골프장 운영·시설관리·중계권)을 뜻한다. 본원 시장은 2019년 기준 한국 전체 골프 시장 규모의 40.1%인 약 52,137억 원 수준을 보였다. 파생시장은 59.9%77,8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본원 시장의 경우 일반 골퍼들의 필드 골프 참여 시장은 3381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크린골프 시장이 13,973억 원 규모로 기록됐다. 파생 시장은 57,447억 원인 용품 시장에서 가장 컸다.

특히 세계 3대 골프업체 중 두 곳이 한국 업체 소유로 알려져 있다. 최근 토종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사상 최대인 17억 달러(190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히고 있다.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이 사용하는 브랜드로 유명한 업체다. 또 지난 2011년 미래에셋그룹과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타이틀리스트를 자회사로 둔 세계 1위 아쿠쉬네트를 10억 달러로 품에 안았다. 업계에서 그동안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한국 골프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코로나 영향에 골프 연관 사업 등 전략

이를 통해 관련 사업들도 호황을 누리는 분위기다. 특히 패션업계선 국내 골프 시장의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면서 최근 일제히 골프의류 시장 공략에 분주하다.

최근 골프에 입문하는 20·30세대 골린이가 늘어남에 따라 각 업체는 MZ세대를 붙잡기 위해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다. 주요 패션기업들은 신규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내놓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과거 대비 낮아진 골프 연령과 대중화가 영향을 끼치며 기존 패션업계가 골프웨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방송계 역시도 골프에 푹 빠져 있다. 최근 방송사들은 잇따라 골프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내놓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골프 유튜브 채널에까지 스타들이 출연하면서 골프 경기는 물론 예능적 요소도 곁들여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있다. 일각에선 골프 예능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말도 나온다.

과거 상류층을 위한 스포츠로 인식된 골프가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인다. 한국 선수들의 대활약은 물론 골프를 진정 즐기는 대중들로 관련 사업까지 호재를 얻는 지금, 앞으로도 대한민국 골프의 눈부신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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