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마음돌봄 대표 - 마음을 나누는 일, 끊임없는 배움과 정성이 필요
이혜미 ㈜마음돌봄 대표 - 마음을 나누는 일, 끊임없는 배움과 정성이 필요
  • 박금현
  • 승인 2018.08.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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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대표

한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한 사람의 생각과 정신세계를 파악하는 것은 축적된 지식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며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 이는 다른 말로 해석한다면 열심히 노력하면 한 사람의 마음과 소통하는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돌봄(이하 마음돌봄)의 이혜미 대표는 “사람을 향한 직업군은 끊임없는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제가 좋아하는 말은 ‘부지런히, 열정을 가지고, 천천히’입니다. 우선, 상담자는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스스로의 욕구도 탐색하고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해가는 과정을 충분히 학습하고 준비해서 상담현장에 들어와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열정을 가지고 천천히, 부지런히 공부할 자세가 되었다면 시작하는 용기를 가지시면 됩니다. 특히 경력단절여성이라면 시간을 활용하면서 재취업의 기회 마련도 충분할 겁니다.”

마음돌봄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으로 관계놀이상담사는 놀이를 매개로 자녀와 부모, 또래와의 관계 및 아동의 사회성을 돕는다. 관계미술상담사는 미술을 매체로 내담자가 표현하는 예술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통찰해나가는 과정으로, 특히 아동집단, 청소년 집단 등 집단 활동으로 구조화해 지역사회 내 또래 관계를 돕는다. 사람은 말이나 글보다 그림으로 심리적 상황을 쉽게 표현한다. 그림을 통해 억눌린 내담자의 감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많은 임상경력과 공부가 필요하다. 병원아동생활전문가는 심리·사회적 발달에 초점을 맞춰 아동환자와 가족이 병원생활과 질병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전문직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고용노동부가 신규직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아동뿐만 아니라 직장을 다니는 성인의 관계 어려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코칭상담사도 유망직업군이다.

한편 이 대표는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청각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청능사에게 ‘마음을 나누는 청능사’의 역할강화를 목표로 ‘상담심리학’ 강좌를 맡고 있다. 기본적으로 청각학 지식 위에 상담의 기초, 면담과정, 상담이론 등을 학습하여 난청인의 재활에 필요한 긍정적 정서변화까지 세심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청능사는 난청인과 언어적․비언어적 매체를 활용해 신뢰를 쌓아 효과적이며 의미 있는 개입을 할 수 있다.

마음돌봄상담센터는 올해 4월 서울지역 내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관계놀이상담사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용자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놀이상담사를 육성하는 과정이었다. 수강생의 대부분은 경력단절여성이었다. 관계놀이 돌봄서비스를 위한 윤리교육, 아동과 가족의 이해, 부모교육, 상담기법 등을 배워 실제로 현장에 파견됐다.

사회복지 및 상담현장에서 사람과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접목하여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아온 이 대표는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마음돌봄상담센터에서 아동과 청소년, 가족을 만나고 있다.

“상담자는 상담과정에서 내담자보다 앞서거나 주도하지 않으면서도 내담자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매 순간 깨어있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내담자만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고 주체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향하는 직업군에는 분명 배움이 필요합니다. 저희와 같은 상담센터뿐 아니라 전문교육기관에서 상담이론과 적용, 실습과정을 통하여 현장 경력을 반드시 쌓아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학위과정의 진학도 권합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지요. 저 역시 깨어있고 알아차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요, 돌봄서비스와 상담관련 직업은 분명 경력단절여성에게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필요한 건, 용기입니다.”

상담은 마음을 나누는 서비스다. ‘찾아가는 돌봄서비스 및 상담’은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경력단절여성이야말로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그들의 성장을 적절히 도울 수 있다. 아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과 배움에 대한 도전정신만 준비된다면 경력단절여성에게 ‘찾아가는 상담과 돌봄서비스’는 4차 산업혁명에도 버틸 든든한 유망한 직업군이 될 듯하다.

 

이혜미 대표

㈜마음돌봄 대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학과 겸임교수

명지대학교 자연사회교육원 미술심리상담사 지도교수

<공동저서>

<나를 찾는 하루 한 줄의 힘 365 Letters> 책밥,

<내 마음의 동그라미(만다라)> 엘리북,

비해피시리즈 <다문화, 이혼가정, 반려동물이별> 엘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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