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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환 길 위의 사람 인생연구소 대표 - 평범한 사람들이 빛을 낼 수 있는 세상, 그 길을 노래하는 한 사람

‘흙수저’, ‘헬조선’과 같은 신조어들이 유행하며 현 사회를 개탄하고, 모두가 ‘성공 신화’만을 쫓아가는 시대 속에서 이와는 다른 길을 주장하는 이가 있다. 길 위의 사람 인생연구소 이지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 대신 ‘평범한 사람도 진심을 다해 노력한다면 빛을 낼 수 있는 세상임을 내가 먼저 보이겠다’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이지환 대표

‘호모 비아트로’, 깨달음과 함께 시작한 인생 2막

“그 누구도 인생을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야만 하고, 연봉이 높은 이름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결혼과 출산과 같은 획일화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마흔이 넘어 삶을 돌아봤을 때 내가 원하던 삶은 이게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진정한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력고사의 마지막 세대라는 압박감과 가족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정권의 대학을 선택했다. 대학에서도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은 없었고 당연한 것처럼 최선의 선택이라 믿고 대기업에 입사하였지만 그것이 스스로에게 맞는 길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 이후 14년간 여러 회사를 다녔다. 덕분에 다양한 기업문화를 체험한 그다. 이 대표가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하던 2000년대는 IMF를 극복한 후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기로, 금융 산업은 그 정점에서 위용을 떨치고 있었다. 당시 금융회사에서 영업, 매니저, 세일즈 트레이너, 지점장 등 금융회사의 안팎에서 활동하던 이 대표는 이러한 시대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보기도 했지만, 곧이어 닥친 2008 세계금융위기의 직격타를 맞기도 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돈이 넘쳐 나던 시기였으므로 혹세무민 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모두들 자신들이 주장하는 길로 가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언제 그랬냐는 듯 그들은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길 위의 사람 인생연구소’는 류시화 시인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라는 책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여행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비아트로(Homo Viatro)’라는 단어를 접한 후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40년 동안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사피엔스로 태어나서 살아 보았죠. 지혜와 지성이 있다면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이는 자만이자 오만이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개인의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인간은 결국 세상에 태어나 인생이란 여행을 하다 죽음으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이런 생각을 담아 ‘길 위의 사람’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인생강사 이지환은 그러한 인생의 여행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길 바라고 저 역시 그 여행을 즐기고 잘 마치길 소망합니다.”

현재 이 대표는 이러한 생각을 담은 대중강사로서의 활동 외에도 지난 직장생활 경험을 발판삼은 기업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속 영업과 마케팅 기법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반드시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미래예측모델을 연구하고, 이를 요약 및 발췌, 압축해서 전달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영업‧마케팅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한 그의 컨설팅은 다양한 기업체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성공’ 아닌 ‘생존’해야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1,000명 중 1명이 성공할까말까 한 세상 속에서 모두가 성공을 꿈꾸죠. 수많은 강연과 책들은 이를 부추기며 성공을 위해 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비법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것은 확률적으로도 어렵지만 성공가도만을 달린다고 해서 행복해질까요? 저의 답은 ‘NO’입니다.”

이지환 대표는 지난 14년 간 대한민국 현대사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종로와 테헤란로, 여의도에서 일하며 수많은 이들을 만나왔다. 그 속에서 이른바 ‘잘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무너지고, 늙어가며 조용히 사라지는지 생생히 지켜봐온 그다. 이 대표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흔히들 쉽게 말하는 성공은 허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중 약 70%를 차지하는 직장인의 성공이란 기업의 임원이 되거나 오랫동안 근무해 정년퇴직하는 것이지만 둘 다 현실가능성이 낮은 것인 까닭이다. 직장생활을 제대로 적응을 못하고 성급한 퇴사 이후에는 모두가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개업 5년 내 폐업률 70%를 달하는 시대에 준비 없이 시작한 사업이 성할 리가 만무하다. 그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퇴직금이나 명퇴금으로 창업에 도전하지만 이 도전이 실패하면 곧바로 신용불량자 등 사회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기업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스펙과 든든한 집안, 유학경험과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갖춰져야 합니다. 사원이 임원까지 오르려면 거의 청춘을 회사에 다 바쳐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개인과 가족의 행복한 삶이 존재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년퇴직은 어떻습니까? 제가 다니던 마지막 직장에서 50세를 넘은 남성 직원은 임원들을 제외하곤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결국 평범한 사람들이 직장에서 성공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거죠.”

이 대표는 직장에서 ‘성공’이 아닌 ‘생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가 출간한 ‘직장 생존기’에는 이러한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대표는 여러 직장을 다니며 체험한 우리나라의 직장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직장 선배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이며, 새로운 세대는 자신들의 선배들을 변화에 소극적이고 관행에 물든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기업 문화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하게 변화해 갔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시니어 역시 주니어들에게 고생을 회피하려 하고 세상물정을 모른다고 무작정 비판하기보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과 자란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할 때 좋은 직장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러한 바탕이 갖춰지면 최소한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불명예스러운 통계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그의 견해는 ‘신이 내린 영업력의 비밀’, ‘직장 및 사업 생존 프로젝트’, ‘인문/심리학 등’으로 바라본 세상과 사람‘ 등의 강연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얻는 진한 감동은 내 삶의 원동력

기업인, 자영업자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영업과 마케팅을 강의하다 대중강사로 발돋움을 시작한 이지환 대표는 자신을 ‘찻잔 속 태풍’이라 칭한다. 고치를 깨고 한 마리 나비로 비상하기 위해 현재 방송 출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그는 그 어떤 스타 강사보다 인상적인 강의를 들려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대기업과 다수의 외국계 기업문화를 두루 체험했고, 두 개의 업체를 운영해 본 자영업자와 사업가로서 가진 풍부한 현장의 경험과 소장한 책만 3천여 권, 버린 책까지 합쳐 5천여 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애서가의 면모를 갖춘 그다. 20년 간 락밴드 경력을 갖추고 있는 등 다재다능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경험은 그가 자신의 성공을 자부하는 이유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출연을 위해 3개월 만에 15kg을 감량할 정도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도 하다.

대중강연과 기업컨설팅 활동 외에도 이 대표는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인생강사로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처음에는 강연을 위한 이동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라이브 방송은 하나 둘 그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며 ‘대국민 약속방송 페북 11시 이지환 라이브’라는 타이틀로 매일 밤 11시에 진행하고 있다. 그는 1시간의 방송이 끝나면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된다며, 현재까지 스팟 방송을 포함하면 100회 가량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그의 고정 시청자들이 늘어난 것은 물론 이제는 ‘길 위의 사람 인생연구소 이지환 팬밴드’ 까지 개설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약속을 어긴 적이 없다는 그는 앞으로도 자신은 물론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엄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왜 인생강사냐고 물어들 보십니다.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귀한 물건을 ‘인생템’ 이라고 하듯 ‘일반 대중들에게 유일무이한 강사가 되고 싶어서’라고 대답합니다. 라이브 방송은 강연과는 또 다른 성격을 갖습니다. 어떤 분이 오실지 모르니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죠. 실제로 연령, 지역, 직업 등등 다양한 분들이 저의 방송을 찾아주십니다. 채팅창의 화제에 맞춰 이야기를 나누거나 인생강사로서 저의 생각을 들려드리는 방식으로 방송이 진행되죠. 삶의 희노애락과 생로병사는 피해갈 수 없는 숙명입니다. 모두가 어렵고 아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방송을 통해서 따뜻하게 나눠가고 싶고 저의 미약한 목소리가 전국 방방곡곡에 근거 있는 희망으로 울려 퍼져 한 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삶의 희망을 얻었다거나 새로운 인생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말을 들을 때면 무거운 책임감과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범한 사람이 빛을 발하는 세상을 꿈꾸다

이지환 대표가 자신의 강연과 저서에서 강조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평범한 사람이 진심을 다해 노력하면 빛을 낼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간혹 강사로, 작가로 대중 앞에 서는 자신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이 대표다. 그는 자신만의 성공신화를 쓴 신기루 같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대중들은 그들에게 기꺼이 속아 넘어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한다. 특별한 사람들의 성공기를 바라보기보다는 평범한 사람이 걸어가는 성공기를 직접 보여주겠다는 다짐과 함께이다. 그가 유명해지고자 하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자신의 성장을 통해 평범한 이들에게도 꿈을 이룰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념은 이 대표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목표가 되어 그를 이끌고 있었다.

“저는 7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입학을 했고, IMF 직후에 사회생활을 시작, 30대의 절정에서 금융위기를 맞아,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선 현 시점에 대중강사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저 스스로가 대한민국 현대사의 증인이므로 세상과 인생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상과 다름없는 성공들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묵묵히 대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 우리들의 삶에서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겠습니다. 그래서 작가이자 철학가인 알랭 드 보통이 만든 ‘인생학교’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모든 세대가 좀 더 현명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학원을 설립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이 대표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58년 개띠’로 상징되는 세대가 노년으로 접어들고, 신세대의 첫 주자들이 ‘Young Forty’ 가 되어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는 소규모 창업과 하이브리드 전문직의 시대가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각자가 현재의 위치를 부정하지 말고 그 자리를 단단히 지켜내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서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결국은 성공과 행복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존 러스킨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것이다. 매일의 삶을 고민하며 더 나은 삶을 이야기하는 이 대표만의 철학이 담긴 ‘길 위의 사람 인생연구소’가 더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변화를 전하길 기대해본다.

 

박금현  pkh@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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