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협력 통한 ‘바닷 속 보물’ 탐색, 국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
국제 협력 통한 ‘바닷 속 보물’ 탐색, 국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진다
  • 오현지 기자
  • 승인 2018.07.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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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 속 보물이라 칭해지는 해양자원이 자원고갈, 환경오염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3.45%씩 증가하고 있는 세계 해양산업의 시장규모는 그 중요성을 가늠케 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글로벌협력부장/책임연구원 이영주 박사는 30여 년 간 국내외 지질자원 분야 연구개발에 몰두하며 석유 및 해양 분야의 학문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영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글로벌협력부장/책임연구원/박사 이영주 박사

지질자원분야 정통한 연구자, 2018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이영주 박사가 세계 3대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2018에 등재됐다. 그간 지질자원분야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해온 내역을 인정받은 것이다. 51회 과학의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훈장(진보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당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 박사는 석유지질학 전공자로서 국내 석유자원 및 해양 탐사 분야를 연구 개발하는 것은 물론 국내 유일의 3D/4D 석유물리탐사선의 신규 건조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굵직한 궤적을 남겨왔다.

“1990년부터 약 10여 년 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 부서에 근무하며 국내 육상 및 대륙붕의 석유 자원 잠재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국내 함유 가능 분지 및 대륙붕 광구의 석유 부존 가능성에 대한 기초 연구였죠.”

이 박사는 국내 대륙붕 시추 시료에 대한 분석 작업에 참여하며 관련 시료들을 분석하고, 석유 생성 및 함유 가능성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관련 데이터를 생산했다. 한국이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기초 자료를 생성하고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이러한 데이터와 함께 한국석유공사는 1998년 동해-1 가스전을 발견, 상업적 생산에 성공하게 된다. 또한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포항지역 수용성 가스 분출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연구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1990년대 입사 초 포항지역의 수용성 가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여 1998년에는 국내 최초 포항 지역 수용성 가스를 정량적으로 포집하고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인 최초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 국제공동해양시추사업에 참여하게 한 점 역시 눈에 띈다. 2002년 미국 오레곤 해역에서 진행된 ODP(Ocean drilling Program) Leg 204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 탐사 사업에 참여하여 가스 하이드레이트 부존 특성 파악 및 지화학적 거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그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당시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을 국내에 전파하며 20076월 국내 해역에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 시료 채취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같은 해 11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세계 5번째로 해저 심부에 부존하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 성공으로 이어지며 현재 국내 가스 하이드레이트 탐사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이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국제공동연구사업이라 평가받는 국제공동해양시추사업(IODP)의 총괄 사업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최초로 해양 지구과학 국제협력과제에 가입하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과학자가 세계 최정상의 과학자들과 함께 해양지구과학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마침내 국내 해양지질학 연구는 세계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특히 2004년부터 일본과학자와 공동으로 준비한 국내 해역 심부 시추계획이 2013년 동해 울릉분지에 마침내 실현되며 IODP Expedition 346을 시추하게 된 것은 그가 이루어낸 성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 해양지질학 분야가 획기적으로 발전한 것은 물론 국내 해역 시추 비용을 500억 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신규 물리탐사선으로 보다 정밀한 탐사 기대

이영주 박사가 몸담고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Korea Institute of Geoscience and Mineral Resources)은 국내 유일의 지질자원분야 국가출연 연구 기관이다. 국내외 육상 및 해저 지질조사, 지하자원의 탐사개발활용, 지질재해 및 지구환경변화 대응 연구개발 및 성과확산을 통해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 이곳은 26개국과 51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CCOP, UNESCO, IODP등 주요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있다. 이곳에서 그가 이끌고 있는 글로벌협력부는 국제 활동 및 국내 협력을 주관하는 대외협력실과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실, 지질자원 분야의 국제적인 교육 센터인 국제지질자원 인재개발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아시아권 유일의 지질자원 분야 전문가 교육기관인 국제지질자원 인재개발 센터는 교육을 통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넓히며 지질자원 분야 과학 기술 외교 및 해외 자원 협력 등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박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석유해저연구 본부장을 역임하던 시기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물리탐사선인 탐해2호의 후속 연구선을 건조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신규 3D/4D 물리탐사선 건조사업; 건조비용 총 1,725억원)의 사업 책임자를 맡아 동 사업을 성공함으로써 다시 한 번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6년 건조된 국내 최초의 물리탐사선인 탐해2호는 그간 동해안 해저지질 탐사와 석유가스 자원탐사에 활용되어 왔지만 선령이 노후화되며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새로운 탐사선의 필요성이 커지던 상황이다. 신규 물리탐사선에는 3D 탐사능력의 핵심인 6km 길이의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가 8개조 장착되고 해저면 및 해저 탐사를 위한 최첨단 장비가 탑재되어 3D/4D 고해상 탄성파 탐사가 가능해지고 내빙기능 및 동적위치제어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최첨단 물리 탐사선을 건조하게 되면 국내 해양 및 자원 탐사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간 탐사가 불가능하던 대륙붕 심부 및 초정밀 물리 탐사가 가능하고 해외에서의 유가스전 탐사 의뢰도 다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국내외뿐만 아니라 북극 및 남극 등 극지에서의 자원 탐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고 이 박사는 밝혔다.

신규 물리탐사선이 도입되면 해저의 단층 분포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대륙붕 경계 확정에 필요한 과학적 자료들을 보다 정밀하게 획득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UN 해양 경계획정 협상 시 한국에 유리한 자료 확보 및 제출로 이어진다. 또한 이 박사는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Carbon Capture & Storage) 저장소 탐사 및 4D 모니터링 등 전 지구적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 및 연구 활동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온 지질자원분야 전문가

1989년 연세대 자연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0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입사한 이영주 박사는 국제공동해양시추사업(IODP) 총괄 사업책임자, 대외협력실장, 석유해저연구본부장, 글로벌협력부장 등 국제협력과 관련한 많은 역할을 도맡아왔다.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활동 역시 이러한 발자취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CCOP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의 지구과학분야 공동이슈 해결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1966UN 산하의 기구로 시작하여 현재는 한··일을 포함해 아시아의 14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한 정부 간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대표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는 이곳에서 국제공동연구 과제인 아시아 지역의 셰일 가스 분포도 작성 및 매장량 평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아시아 지역 CCOP 회원국인 14개국의 셰일 에너지 자원 가능 분포도를 작성하고 각국의 셰일 에너지 자원의 매장량을 평가하는 연구이다. 2015년부터 3년의 연구 결과로 아시아 지역의 11개국에서 46개의 셰일 자원 가능 분지를 도출하였고 2018년부터는 이미 도출된 46개 분지에 대해서 셰일자원 매장량 계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박사는 차기 CCOP 사무총장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지질자원 분야는 지역적 요인이 크게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 지역일수록 지질의 유사성이 크죠. CCOP는 아시아 지역의 지질학적인 이슈들 즉, 에너지 및 광물자원, 지하수, 지질재해, 지질자원 관련 정보나 데이터의 공유 등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함께 해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0년 만에 UN 기준 최빈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국가로 우리의 경험을 동남아시아권의 국가들과 나누어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지질자원 분야의 국제협력도 이런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박사는 향후 석유해저 분야 연구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연구를 통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석유 및 해양 분야 연구에 뛰어든 만큼 국가 및 인류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계속해서 좇겠다는 것이다. 특히 CCOP를 통해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석탄과 석유부터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리튬 등의 희유광물에 대한 국제협력 연구도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박사는 국제 협력을 통한 해외 셰일 에너지 관련 연구 외에도 신규 최첨단 물리탐사선을 활용한 심도 깊은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하였다. 최근 북한과의 관계에 새로운 기류가 흐르는 만큼 향후 가능하다면 북한 지역에 우리의 탐사선을 활용하여 해저물리탐사 활동을 수행하여 석유 가스전을 발견할 수도 있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석유가스전 개발의 성공스토리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내외 지질분야 학회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영주 박사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석유지질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자원환경지질학회 이사, 해양학회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UN이 정한 지구의 해(IYPE: International Year of Planet Earth) 자원분과장으로 활동한 그는 2008년에 개최된 ‘UN이 정한 지구의해 선포식 및 지구과학 한마당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구과학 분야 올림픽이라 칭해지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 2024 한국유치준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유치를 이끌어낸데 이어 그 운영에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120여 개국 6000여 명의 지구과학자가 참여하는 학술대회로, 우리나라 지구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부산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된다. 이밖에도 2015년 제8차 국제아시아해양지질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Asian Marine Geology; ICAMG-8)의 한국 유치 및 성공적 개최를 이끄는 한편 2017 아시아 제4기 학회(ASQUA) 과학위원,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45차 국제 수리지질학회(45th IAH)에서 조직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학문적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 지질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질 자원 분야의 자원 탐사 및 개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석유가스전 개발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30여 년간 국내외 지질자원 분야 발전을 이끌어온 그는 후배들에게 연구자라면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원과 함께였다. 그간 이 박사가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에 후배 연구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 낼 새로운 기술들이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내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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