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복 나누어드림협동조합 대표 - 세대를 잇는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
서미복 나누어드림협동조합 대표 - 세대를 잇는 사랑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
  • 박금현
  • 승인 2018.05.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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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어머니의 희생으로 자란다. 아이는 사회의 보살핌으로 성장한다. 어른의 보호 아래 몸과 마음이 성숙한 꿈나무는 지역사회의 울타리가 된다. 사랑과 관심을 매개체로 한 선순환이 계속 이뤄지는 곳.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른의 시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불우한 소외계층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탄생한 사회적기업인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을 찾았다. 서미복 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의 시작으로 우수한 사회적기업들이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응했다.

나누어드림협동조합 서미복 대표

사회적기업의 양과 질, 모두 잡다

나누어드림협동조합 서미복 대표는 올해 충남도청으로부터 ‘일자리 창출 사업 수행 기업’으로 재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기뻤다. 자신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기업인 나누어드림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복지가 조금 더 나아지게 된 것이 행복한 것이다. 한 가정의 주부이자 자녀의 엄마로 살아온 서 대표는 충남 아산시의 복지 사각지대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의 대모가 됐고, 사회적기업의 총책임자라는 직함을 얻었다. 자녀를 키우면서 엄마로 느꼈던 책임감과 역할을 다른 쪽으로 발산하고 싶었던 그가 뜻이 같은 이들을 모아 협동조합 창업을 준비한 것이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의 시초였으며, 취약계층을 살리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기업 직원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활동 목표다.

“요즘 흙수저라는 말이 참 마음이 아파요. 출발선은 모두 다르지만 힘들고 열악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었어요. 내 자녀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아이들도 제대로 키우고 싶었죠.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못하는 아이들이 없는 아산시로 만들고 싶었어요. 더불어 체계적인 지원을 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가치를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지난 시간 돌이켜 보면 두려움 없이 시작했던 것 같다. 선문대학교 협동조합 창업과정을 들으면서 수익사업을 구상해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의 윤곽을 잡아나갔다”라고 밝혔다.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은 여러 상황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을 카페 하인즈에서 바리스타로 육성하는 사업을 필두로 자녀를 위한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나누는 문화를 담은 드림마트,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서나눔 바우처 서비스, 나눔사업을 함께 실행하는 교육관, 교육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LH용연 지역아동센터 운영 등 점차 사회적기업으로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이 후원하는 ‘올키즈스트라 관악앙상블 아산 제2회 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동네 오케스트라인 올키즈스트라 관악앙상블이 예산 부족으로 해체될 상황에 놓이자 그가 파격적인 후원을 결정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호흡과 화합을 배우고 질이 높은 공연을 펼쳐 보답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KB아카데미에 참여해 나사렛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에게 사사했다. 악기를 몰랐고 어른의 품을 거부했던 아이들이었지만 알고 보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펼칠 꿈이 많았던 속내가 있었고 서 대표는 자녀를 키웠던 모성애로 그 속을 꿰뚫었던 것이다.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을 통해 본 사회적기업의 가치

나누어드림협동조합 서미복 대표는 “초기에 창업비용이 이렇게 많이 들 줄 모른 채 일단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고민하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가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보며 다시 일어섰다”라고 고백했다.

“처음 설립할 때부터 ‘수익금은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세웠어요. 저에겐 경제적 이득은 없지만 소중한 정성으로 모인 출자금에 대한 책임감은 매우 컸습니다. ‘좋은 일’이라는 일념 하나로 저의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건 괜찮았지만 안정적인 사회적기업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있는 순간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우리가 포기하면 저 아이들을 책임질 어른이 없으니까요.”

나누어드림협동조합 안에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 아이들에게 서 대표가 늘 했던 말은 “꿈을 버리지 마. 우리가 있잖아. 너의 꿈은 실현될 수 있어”였다. 그 말이 어느새 그에게 응원의 메아리로 돌아온 것이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 환경 속에서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했던 한 청소년은 그를 만나 악기를 배웠고 대학에 갔다. 성인이 된 청소년은 이제 서 대표에게 “선생님이 아니면 제가 이렇게 크지 못했다”라며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악기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대물림. 받은 만큼 동생들에게 나눠주며 나눔 문화를 배우길 바라는 그의 진심이 잘 전달되고 있다. 한편 사회적기업의 영속성은 튼튼한 경제력을 유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정책적인 지원이이 절실한 부문이라며 서 대표는 당부를 전했다.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정서적 안정과 미래 비전을 위한 자존감뿐만 아니라 발표력 향상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은 세대를 잇고 아산시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이 사회와 이 나라의 기둥이 될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을 품고 있다. 근사한 아산시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어른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선입견을 없애는 것을 주문하는 서 대표. 사회적기업을 따뜻하고 투명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선제조건으로 따른다. 그는 오히려 아이들이 순수하게 나누어드림협동조합을 경험하며 사회적기업을 응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바람처럼 어른이 아이에게 또 그의 후손에게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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