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반곡초등학교 교장 - 학생 중심 교육,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는 교육기관으로 우뚝
유대균 반곡초등학교 교장 - 학생 중심 교육,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는 교육기관으로 우뚝
  • 문채영
  • 승인 2018.04.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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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균 반곡초등학교 교장

교육자는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 때문에 교육자와 학생간의 소통은 물론, 교육자의 열정과 리더십은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발달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강원도 원주에도 이런 소신을 품고 달려온 교육자가 있었다. 교육계에 머물면서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켜봐 온지 어느덧 35년. 아버지세대가 된 제자들부터 지금의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까지, 큰 스승과도 같은 유대균 교장의 지난 이야기들을 담아봤다.

 

원주의 명문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은 반곡초등학교

“저희 학교의 인사말은 ‘사랑합니다’입니다. 아침마다 환한 얼굴과 밝은 표정으로 ‘사랑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면 저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싹 트는 것 같습니다. 또한, 나눔과 배려의 품성을 키우기 위해 인사에서 그치지 않고 5가지(나, 친구, 학교, 나라, 자연)를 사랑하며 이를 365일 실천하자는 운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발달을 기록하는 클리어 파일을 마련하여 꿈과 끼를 키우고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있죠.”

원주 혁신도시에 소재한 반곡초등학교는 설립된 지 1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지역주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학교로 성장했다. 이러한 발전은 유대균 교장과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노력하고 도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곡초등학교는 열정적인 교사들 교육활동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활동으로 그간 체육 분야 뿐 아니라 글짓기, 그리기, 토론대회, 과학탐구대회, 창의융합활동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교사 동아리인 ‘수학교사학습공동체’는 대내외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전국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참여한 교사들 전원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반곡초등학교는 프로젝트기반학습을 통한 창의융합인재 교육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매년 4월 20여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학생들이 자율적인 참여로 스팀 축제를 운영하고 있고, 11월에는 20여개 부스를 통해 수학융합축제를 진행해왔다. 학생들 스스로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친구와 협력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인해 여타 학교들과 교육부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도에는 ‘창의융합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반곡초등학교의 발전은 대외적인 활동만이 만들어낸 결과는 아니었다. 교장의 권위를 벗고, 학생들에게 친구처럼, 친근한 동네 어른처럼 다가간 유 교장의 자세 역시 한몫했다. 요즘에도 학생들이 가끔 교장실에서 와서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 수업 중에 배운 전통놀이를 같이하자고 교장실을 찾기도 한다. 또 유 교장 역시 독서동아리 어린이를 위해 책 읽어주는 교사로서 활동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오래전부터 반찬 투정하는 아이들에게는 반찬의 감사함을 알도록 재치 있는 이야기로 일깨우기도 하고, 혼을 내더라도 사랑의 인식할 수 있도록 아이를 달래주며 앙금을 씻어내기도 하는 등 학습활동이나 생활지도면에서 이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제자들이 자라나서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학창시절, 유일한 스승은 유대균 선생님이었다”며 그를 추억해준 한 제자는 어느 날 내복을 사가지고 와 유 교장의 손을 어루만졌다. 이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파해 온 유 교장은 초임 교사 시절부터 친근한 동반자로 다가가 첫 졸업생들과 지금도 대부분 연락을 주고받으며 사제간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유 교장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교사들의 도우미도 자처한다. 힘든 일이 있는 교사는 다독여주고, 능력 있는 교사는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는 “초등교육에서 교사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열정적인 선생님들에게 그들의 역량을 더욱더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며 교사와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하다

“제가 교육자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인 듯합니다. 당시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이나 자유교양 등 특기적성을 일찍 배운 친구들이 중학교에 와서는 더욱더 실력이 늘어나고 인정받는 모습을 보면서, 초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 더 많은 아이들의 잠재성을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때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모름지기 동화책을 통해 동심을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 길로 학교 도서관에 들어가 비치되어 있던 200권 동화책 전집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대균 교장은 교육자로 진로를 정한 순간부터 학생 교육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교육부에서 전문직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초등학교 통합교과서를 ‘봄,여름,가을,겨울’의 주제별 교과서로 도입하고, 학교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학교알리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정책을 꾸준히 연구한 노력을 인정받아 근래에는 대교재단에서 ‘눈높이 교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교장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인 사고력을 갖춘 창의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초임 시절에는 항상 학생들이 필요한 자리에 서 있는 교사로 자리하고 싶었습니다. 교장으로서 지금은 1300여명의 반곡초등학교 아이들을 한명한명 소중히 여기고자 합니다. 우리 학교가 교사들에게는 보람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랑의 일터로, 학생에게는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즐거운 배움터로, 학부모에게는 신뢰를 갖게 하는 감동의 희망터로 삼고 싶습니다.”

그는 “교육은 이제 교사의 전유물이 아닙니다”라며 ‘童(아이 동)’자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 里(마을 리) 立(서다 립)가 조합되어야 비로소 ‘童’ 만들어진다. 유 교장은 마을에서 아이를 세워줘야 제대로 성장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마을교육공동체가, 더 나아가 지역사회가 연합해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학교나 교육관계자들이 아이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자리매김에 연연하지 말고 ‘가치매김’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라나는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소신은 기자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동료 교사에게는 존경을 아이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면서 35년의 교직생활을 이어 온 유 교장.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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