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맨 이재학 대표 - 철강 유통의 새로운 기준이 될 ‘스틸맨’
스틸맨 이재학 대표 - 철강 유통의 새로운 기준이 될 ‘스틸맨’
  • 최선영
  • 승인 2018.04.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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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의 대표적인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의 불황은 철강 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무역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 역시 철강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 중 하나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춘 혁신이 요구되는 가운데 스틸맨은 철강 유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철강업계 최초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와 B2B(기업간거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두 개의 축이다. 철강 유통 플랫폼 ‘스틸맨’은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현하며 기대를 모은다. B2B의 대표 업종으로 불리던 철강 시장임에도 그간 이렇다 할 플랫폼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틸맨을 바라보는 철강시장의 기대감을 쉬이 짐작해볼 수 있다.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중국이다. 지난 2015년 정부의 강력한 주도 아래 전자상거래를 통한 철강 유통 구조를 구축한 결과 현재 중국 내 거래 물량의 23% 가량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철강 플랫폼은 웹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반해 스틸맨은 웹 버전과 모바일 버전을 동시에 구축하며 눈길을 끈다. 철강 거래에 있어 걸림돌이 되던 시‧공간적 제약을 없앤 것이다. 이재학 대표는 중국은 보다 효율적인 철강 유통 구조를 만들고자 정부의 주도 아래 철강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우리나라 철강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를 구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 거래는 인건비, 유류비 등 영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공급자와 구매자가 시‧공간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전자상거래만의 장점이죠.”

철강 전자상거래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IT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대표가 스틸맨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시스템 개발에만 꼬박 1년의 시간을 쏟은 이후 시스템의 기능을 보완하고 시장안정화까지 1년 3개월 남짓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후에도 포스코 등 고객사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선하며 이제는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객사의 니즈를 꼼꼼히 반영한 덕에 스틸맨에 보내는 시장의 호응도 상당하다. 아직 본격적인 영업이나 홍보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300여 사의 회원사를 보유한 것이다. 그 비결에 대해 이 대표는 철강 업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온 이력에 보내오는 신뢰라 답했다. 동부제철부터 한보철강 등 여러 철강회사를 거쳐 온 덕에 철강의 생산과정부터 제품의 특성까지 뚫어보고 있는 그다.

 

급변하는 철강 시장, 그 대안이 될 전자상거래 플랫폼

“산업화 초기 특정 철강회사가 철강 시장을 주도하던 시기에는 제조사에 의해 철강의 거래 가격이 통제되었습니다. 일종의 배급제라 말할 수 있죠. 하지만 2006년 들어 현대제철의 고로사업 참여와 과잉 생산능력으로 이러한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철강 제조사들의 통제력이 약화되기 시작한 거죠.”

제조사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곧 철강시장이 바이어 마켓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은 존재한다. 국내 7,000만여 톤의 철강 생산량 가운데 3,000만여 톤이 수출에 의존하는 구조 때문이다. 이재학 대표는 내수산업인 장치 산업이 수출에 의존하며 그 물량을 국내에서 제조한다는 건 넌센스에 가까운 것이라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8억 5천만 톤의 생산물량 중 7천만여 톤만을 수출할 뿐이다. 이 대표는 수출입이 많다는 것은 곧 불안정성을 의미하는 만큼 제조사의 영향력은 더욱 급격히 축소되거나 사라질 것이라 예견했다.

“조선, 자동차, 건설 산업의 불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철강을 더 이상 소비하지 않는 구조로 변하고 있는 거죠. 해당 산업들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철강 역시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철강 유통에 대한 통제력이 줄어들며 영업이익률 역시 15%에서 7%대로 곤두박질 친 제조사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눈을 옮겼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은 이내 불발로 그치고 말았다. 그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중국처럼 강력한 의지를 지닌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라 진단했다. 우후죽순 식으로 난립하고 있는 유통업체들과 외상거래 위주의 거래 형태 역시 국내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실제로 철강유통업체 중 부도를 단 한 번도 당하지 않은 업체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거래 방식의 문제점을 역설했다. 최근 들어서야 철강 시장에도 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선 입금 방식이 자리를 잡고 있다.

 

철강 유통의 새로운 혁신 이루어낼 것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 스틸맨은 기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회원사 간 판매‧구매 효율성 역시 저희만의 경쟁력 중 하나죠. 기존 철강 유통에서 횡행하던 저마진과 인건비 절감, 외상거래 등의 악습을 줄이며 철강 유통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스틸맨에서는 판재, 강관, 형강, 철근, 선재 등 철강제품부터 비철금속, 부자재, 철강설비 등 다양한 품목을 거래할 수 있다. 각 품목에 따라 파생되는 수십 가지의 하위 품목 카테고리는 얼마든지 추가‧삭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거래방식 또한 간단하다. 거래를 원하는 업체들은 ‘판매하기’나 ‘구매하기’ 기능을 통해 PC나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물품을 등록할 수 있다. 구매자가 ‘구매요청’을 하게 되면 해당 카테고리의 판매업체 담당자 휴대폰으로 ‘주문요청’ 메시지가 전달, 판매자와 구매자를 즉각적으로 연결해준다.

이재학 대표는 이러한 편리성을 무기로 2개월 내 500개의 회원사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현재 회원사 대부분이 셀러인 만큼 향후 바이어들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국내 철강 유통상만 15,000여 곳에 달하는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향후 일정한 규모에 도달하면 일반 판매 기업은 회비제로, 철강 메이커나 대형 유통상은 ‘전용관’에 입점 시켜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식이 자리 잡은 후에는 현행 판매량을 토대로 한 수수료제도를 확대 도입할 전망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그간 철강 산업에 몸담으며 느낀 병폐들을 과감히 도려내겠다며 스틸맨의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능력과 책임감을 고루 갖춘 인재 영입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그다. 철강에 앞으로의 인생을 건 만큼 도전정신을 통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이 대표. 책임감과 용기, 그리고 도전정신만 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더없이 단단한 철강맨, 그 자체였다. 이렇듯 확고한 그의 의지와 함께 스틸맨이 국내 철강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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