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기과 한준현 교수-환자에게서 얻은 아이디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기과 한준현 교수-환자에게서 얻은 아이디어,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다
  • 최선영
  • 승인 2018.03.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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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학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자에게 적용해 성과를 거두는데 있습니다.” 한준현 교수에 있어 환자 진료를 통해 얻는 아이디어와 경험은 연구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는 임상의사로서 의료현장에서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다시금 임상에 적용하는 순환구조를 구축하고 있었다.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과민성방광 발생 기전 규명

수많은 배뇨장애 및 과민성 방광 환자들을 마주해온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비뇨기과 한준현 교수는 그간 과민성 방광의 발생 기전 및 새로운 치료약제 개발에 집중해왔다. 과민성 방광은 성인의 10%, 노인의 40% 이상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와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 현상을 동반하며, 요실금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최근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과 여러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한 후성유전적 변화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의 손상과 폐색, 염증, 당뇨, 노화 등 다양한 원인들이 지속적으로 방광 평활근과 신경체계를 변화시켜 과민성 방광이 유발됩니다. 그 유발 원인을 교정하고 방광을 회복시키면 과민성 방광의 증세를 회복시킬 수도 있으나, 환자에 따라 원인 교정 후에도 방광의 평활근이나 신경의 가소성이 지속되어 방광 기능이 정상적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교수는 ‘방광평활근 가소성(plasticity)의 후성유전학적 조절 기전 연구’를 통한 과민성방광 치료약제 후보물질 발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방광평활근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및 세포 간 전달통로인 세극결합 단백질에서 후성유전학적 기전을 찾아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신물질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라 덧붙였다.

방광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신장이 혈액을 걸러 내보내는 소변을 체외로 배출하는 기능을 가진 장기이다. 지속적으로 물리적, 화학적 환경 변화에 노출되는 가운데 다양한 과민성 방광 유발인자들은 방광의 요로상피, 신경, 방광평활근의 유전자를 후천적으로 변화시키며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유발한다. 발현 양상이 변화된 유전 정보는 자식 세대로 대물림될 수 있다. 이에 최근 천식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서 평활근의 후성유전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들이 증가하며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 교수 역시 방광평활근의 만성적 가소성이 후성유전적 변화의 결과라는 가설과 함께 이에 관한 실증적 실험연구 결과를 거머쥐었다. 이러한 연구들이 세계적으로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후속 연구로 방광평활근에 대한 신경성장인자들의 작용기전을 이해하고, 다양한 신경전달 물질과의 상호작용, 후성유전적 기전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들은 과민성 방광의 원인을 밝히고 새로운 개념의 치료나 예방법을 찾기 위한 원천 연구가 될 전망이다. 한 교수는 궁극적으로 배뇨장애에 대한 후성유전적 의약제 및 건강보조식품과 진단법 개발을 다짐했다.

 

환자의 고통에 마음으로 화답하는 따뜻한 의사

그간 한준현 교수는 임상의사로서 비뇨기 종양, 전립선, 배뇨장애, 요로감염 분야를 진료하며 다양한 임상연구를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국민인구 기반 연구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그다. 한 교수는 현재 비만, 대사건강과 배뇨장애 질환, 요로결석 질환 간 연광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라 밝혔다.

“다양한 신경전달 물질과 gene editing method을 활용해 현 연구를 발전시키자 합니다. 표전유전자들의 발현을 확인할 수 있는 동물실험모델을 확립하는 것이 1차적 목표죠. 연구자로서 학문적 성과와 함께 지적재산권 등 실용적 성과를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서 학술 활동 및 보건의료분야 정책에 참여하며 비뇨기과 분야 발전에 힘쓰고 있는 한 교수는 비뇨기과 전공의 및 전문의의 부족을 연구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들의 진료와 수술, 환자케어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며 기초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드는 까닭이다. 그런 만큼 후배 비뇨기과 전문의 교육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의료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 교수는 미래 의료환경에 대비한 교육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그는 후배, 제자들이 성장했을 때 동료로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며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선배 교수님은 ‘의사가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약과 주사, 수술이 전부가 아니다. 마음으로 화답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환자에 대한 따뜻하고 인간적인 애정과 관심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세야말로 좋은 연구의 시작점이라 생각하고 임상의사로서의 역할에 매진하겠습니다.”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고, 이를 환자들에게 적용하는데서 나아가 학문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노력은 임상 의사의 하루를 더욱 분주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러한 분주한 노력이 환자에게는 커다란 선물과 같은 희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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