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 힘 모아 지역 경제 견인하는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소기업‧소상공인 힘 모아 지역 경제 견인하는 강원발전경제인협회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8.02.1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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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발전경제인협회는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위주의 지원제도와 대형 프랜차이즈의 성장 등으로 소상공인 시장규모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받을 수 있는 지원부터 다양한 교육에 이르기까지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앞장서며 지역과 기업, 지역민 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금선 강원발전경제인협회장·세원산업㈜ 대표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위해 모은 손길, 감동을 선물하다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이금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K-정나눔과 가톨릭관동대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며 참여기관 간 취업 및 창업 협력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 강원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 및 관람객에게 목도리를 선물하는 캠페인인 ‘니팅 포 유(Knitting for you)’가 눈에 띈다. 이 회장은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을 방문한 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을 선물하기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라 소개했다. 니팅 포 유 캠페인은 강원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릴레이 행사로 진행된다.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노인,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참여자들이 한마음으로 새하얀 목도리를 뜨는 것이다. 이 회장은 1만여 개가 넘는 목도리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무엇보다 따뜻한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원발전경제인협회, ㈔K-정나눔과 가톨릭관동대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
강원발전경제인협회 ‘니팅 포 유(Knitting for you)’ 후원 캠페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모든 강원도민들의 염원이었죠. 전 도민이 자신의 일처럼 발 벗고 나섰기에 평화로 나아가는 길에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올림픽을 지켜보겠습니다.”

지난달 10일 강원발전경제인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와 함께 서울 인사동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성공기원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만큼 홍보효과 또한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밖에도 스페셜 올림픽 코리아 선수단에게 2018평창패럴림픽 입장권 구매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성공기원 캠페인’ 중인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새로운 창구 될 ‘강원발전경제인협회’

강원발전경제인협회는 2016년 11월 강원도 소기업 소상공인회로 출발했다. 이후 현재와 같이 명칭을 변경하며 지난해 7월 20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강원도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데 이어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등 도내 9개 시군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체계를 갖추어왔다. 이금선 회장은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초대회장으로써 협회를 이끌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은 많이 마련되어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강원도 기업의 90% 이상이 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이루어져있는 만큼 이분들에게 다양한 지원과 교육에 관한 정보를 주기 위해 협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이 회장은 강원발전경제인협회가 창설되기 전 지역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상당히 깊었다고 말했다. 기업 운영과 관련한 정부시책이나 도의 정책 등을 접할 길이 요원했던 까닭이다. 이에 강원발전경제인협회는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연대를 강화하고 교류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나아가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상공인 지원하며 개개인의 발전을 통한 강원도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 그 목표다.

30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강원발전경제인협회가 현재와 같은 체계적 모습을 갖추기까지 이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전국여성경제인협회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외에도 강원도 명예도지사(저), 강원여성경제인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여성경제인협회 발전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그다. 그런 이 회장에게 건네온 소기업 소상공인회원들의 제안에 그는 처음에는 조심스레 거절의 의사를 표했다. 그는 쉼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런 그가 6개월에 걸친 설득 끝에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아무런 지원 없이 생업에 매진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후 강원발전경제인협회는 1년 만에 5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사단법인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강원발전경제인협회 운영에 있어 이 회장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회원들에 대한 교육이다. 2016년 10월 강원도 의회 방문 및 간담회를 시작으로 춘천시청 방문 및 시장 간담회, 춘천세무서장 초청 간담회 등 다양한 만남을 지속하며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도 바뀌는 정책이나 지원제도,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알아야 할 세무문제 등에 대한 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체계적 교육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새로이 익혀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협회 차원에서 1인 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면서도 편안하게 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고자 합니다.”

강원발전경제인협회원들은 지역을 위한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춘천도래샘주간보호소와 드림지역아동센터, 강릉 가애노인요양시설에 상품권을 전달하는 외에도 3‧1절 건강달리기대회 ‘경제야 같이 뛰자’, ‘친절 관광객 맞이 올림픽 홍보’에 동참하는 등 지역 내 다양한 이슈와도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역 내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가거나 패럴림픽 경기를 장애인 40여 명과 함께 관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들은 교육 시책이나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강원발전경제인협회는 이들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으로 이들이 갖고 있던 깊은 소외감을 치유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겠습니다.”

 

탁월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 미래가 기대되는 세원산업㈜

이금선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세원산업㈜는 미끄럼 방지 포장재 및 도막형 바닥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강원도 최초 여성기업 인증업체이기도 하다. 1992년 전문건설업체로 시작한 이래 단체표준 표시인증, 연구개발전담부서인증, 클린사업장인증, 환경표지인증 등을 취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미끄럼방지 포장재와 도막형 바닥재가 신기술로 인정받으며 조달청 쇼핑몰에 등록되기도 했다. 현재도 기술개발전담부서를 운영하며 품질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로드키퍼는 노면의 미끄럼 저항성이 낮아진 곳이나 도로 및 종단선형이 불량한 곳에 주로 시공됩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이나 실버존, 자전거도로 등에서 우수한 성능이 돋보이죠. 최근에는 우천 시에도 미끄럼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며 초등학교 및 자지단체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여성경영인을 찾기 힘든 전문건설업 분야에 이 회장이 발을 들인 것은 남편의 못 다한 꿈을 이루기 위함이다. 사고로 인한 남편과의 갑작스런 이별의 충격도 잠시, 자신을 바라보는 어린 자녀와 회사에 몸담은 직원들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그다. 컨테이너 박스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회장은 매일 두어 시간의 쪽잠으로 버텨왔다. 안전과 품질에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확고한 기술력은 세원산업㈜ 성장의 든든한 발판이 되어줬다.

전문건설업체 대영토건과 세원개발로 시작한 세원산업㈜는 2010년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신사옥 겸 제1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는 제조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시공 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제품을 찾을 수 없었던 까닭이다. 세원산업㈜의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과 함께 불량률 제로를 자랑한다. 친환경적이며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울린다는 점 역시 강점 중 하나다. 세원산업(주)는 향후 친환경 도로 페인트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매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제1공장 준공과 함께 거두농공단지 내 여성전용 농공단지 마련에 앞장서기도 했다. 인천 여성전용 농공단지를 견학한 후 강원도와의 논의 끝에 1만평 규모의 여성기업 전용단지 부지 마련에 마침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역과 함께하는 폭넓은 행보로 여성기업인의 저력을 선보이다

“여성경제인으로서 사업을 이끌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더라도 원칙은 지키자고 다짐하며 현재까지 올 수 있었죠.”

컨테이너 박스에서 다시 시작한 세원산업㈜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확고한 품질력과 흔들리지 않는 신의에 있다. 현재까지도 별도의 접대 없이 오직 제품만으로 고객을 설득하고 있는 이금선 회장이다. 그가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여성 기업인이 극소수였기에 고객사에서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도 다반사였다. 쓰라린 눈물을 흘린 것도 여러 번이었지만 삼고초려 끝에 맺은 고객사와의 인연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친환경 제품과 완벽한 시공, 탄탄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회장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신의를 지켜왔기에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여성기업인이 드물던 시절 맨손으로 뛰어다닌 경험은 이 회장이 여성경제인협회에 애정을 쏟는 이유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평가절하 당하던 시절이었다. 이에 그는 여성경제인협회에 임원으로 활동하며 여성기업인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국회 등 유관기관을 쫓아다니며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선두주자로 앞장서왔다. 그는 여성경제인협회를 토대로 보다 많은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하고, 큰 사업가들도 배출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제 갓 태동을 시작한 강원발전경제인협회에 대한 전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강원발전경제인협회가 보다 튼튼한 단체가 되어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많은 소기업‧소상공인 발굴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대한적십자 강원지사 부회장, 강원도립대학 운영위원, 춘천 지방법원 민‧가사 조정위원, 춘천 지방검찰청 범죄피해자센터 부이사장, 춘천경찰서 희망장학회 이사 등 지역 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강원도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과 대화하다보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갈등을 조정하고,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미력한 힘이나마 위로를 전하며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끝으로 이 회장은 강원도의 경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역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변해가는 환경 속 강원도 기업들의 생존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강원발전경제인협회가 힘을 보태며 도내 기업들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다짐하는 이 회장은 지역과 기업의 상생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었다.

이금선 회장

대영토건, 세원개발, 세원산업㈜ 대표이사

강원발전경제인협회장

강원도 명예도지사(前)

강원여성경제인협회 명예회장

강원대학 산학협력단 겸임교수

평통자문위원

대한적십자 강원지사 부회장

강원도립대학 운영위원

춘천시 지방법원 민·가사 조정위원

춘천시 지방검찰청 범죄피해자센터 부이사장

춘천시 경찰서 보안위원

춘천시 행복도시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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