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리코리아 여명권 대표-화장품 용기 하나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수출전문기업
㈜톨리코리아 여명권 대표-화장품 용기 하나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수출전문기업
  • 최선영
  • 승인 2018.02.01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류의 숙원은 오래 사는 것을 뛰어넘어 아름답게 사는 것으로 진화했다. 건강함을 넘어 더 젊고 더 아름답게 살기 원하는 소망은 화장품업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고객이 원하는 화장품의 퀄리티는 매우 높다. 유명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우거나 성분만으로 승부를 보는 시대는 지났다. 화장품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고객의 니즈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화장품 용기까지 꼼꼼하게 따지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국내외 유명 화장품기업에서 ㈜톨리코리아를 찾는 손길이 부쩍 늘었다.

 

산업포장 수상의 일등공신, 두려움 없는 도전정신

㈜톨리코리아 여명권 대표는 지난해 12월 20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서 개최한 ‘2017 인천 중소기업 유공자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그는 단순한 화장품 용기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특화된 기능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 자리는 박선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과 황현배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이 참석했으며 인천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 150여 명이 함께했다. 쟁쟁한 중소기업가 앞에 선 황 회장은 “최근 한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인들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천광역시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황 회장의 축사를 경청하며 중소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후 2006년 수출 240만 불을 달성하면서 승승장구를 거듭했지만 ㈜톨리코리아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며 힘을 길러왔다. 화장품 시장은 끊임없이 커졌고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화장품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지목받자 대기업까지 가세했다. 그야말로 난형난제 형국이다. 화장품 유통 채널은 급증했고 OEM사와 ODM사의 혈전은 계속됐다. 대혼란 속에 놓인 ㈜톨리코리아가 중소기업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술력 개발이었다. 스마트한 소비자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고객사의 요구에 즉각 응답해야 했다. 용기가 화장품의 품질을 가르는 기준 중 하나가 되면서 ㈜톨리코리아의 역할이 커졌다.

“예상하지 못한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은 저 자신과 ㈜톨리코리아의 앞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화장품업계에서 무역으로 출발한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제조를 시작하면서 난관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산업포장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습니다. 제조 분야는 오랜 시간 투자하면서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번 수상은 저에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채찍질과도 같습니다. 외화벌이에 기여할 수 있는 ㈜톨리코리아로 만들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안정화된 회사로 거듭나고 세계 시장에서 포장재 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감격의 소감에 ㈜톨리코리아의 역사가 묻어있다. 현재에 안주했다면 ㈜톨리코리아가 쌓은 위상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톨리코리아의 지난 10년을 보면 화장품 용기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한 여 대표의 결단력을 확인할 수 있다.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톨리코리아

㈜톨리코리아 여명권 대표가 2004년 처음 도전한 과제는 무역이었다. 화장품을 수출하며 쭉쭉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의 무역회사는 2007년 ㈜톨리코리아 법인으로 전환하며 방향을 전환했다. 화장품용 용기와 화장품 종합 포장재 수출 기업으로 변모한 것이다. 전 직원들은 그의 진두지휘 아래 ‘신뢰, 함께 선도’의 기업 사명을 실천하며 창조적인 제품 개발로 고객사와의 신뢰를 쌓았다. 세계적인 화장품 포장재 기업인 톨리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이 시발점이 되어 최고의 고객 감동 서비스를 주창하며 글로벌 고객사와 계속 거래해오고 있다. 에스티로더, 로레알, 시슬리, 디올, 엘리자베스아덴, 지방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화장품 및 전 세계의 크고 작은 화장품 업체에 용기를 공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 결과 2007년 350만 불, 2008년 500만 불의 수출을 기록했고 2009년 120억 원, 2010년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11년부터 비대한 성장곡선을 그렸는데 200억 매출과 수출 1,000만 불 시대를 열었으며 다음 해인 2012년 매출 200억 원, 2013년은 매출 250억 원과 수출 2,000만 불 기록을 세웠다. 단숨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톨리코리아는 정부로부터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 인증을 받았다. 원가 절감을 위한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과 철저한 품질 관리 프로세스, 변화하는 시장에 대해 예측하고 대비했던 자세와 국내외 협력 업체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이 튼실한 열매가 되었다.

 

“무역회사를 운영하며 스킨케어를 매입해 수출해오던 중 ㈜톨리코리아의 한국법인이 되면서 차별화된 용기 개발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한 걸음 먼저 나아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어플리케이터를 결합한 용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제품을 사용하면서 위생적으로도 깨끗하게 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와 기능을 화장품 용기에 접목하고 시장에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을 단순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외 업체들과 협업도 한몫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 대표는 화장품 용기를 직접 내보이며 자신있게 소개했다. ‘Single Bead Dispensing Jar' 제품은 캡슐로 제작되는 화장품을 한 알 한 알 나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제품을 현재 ㈜톨리코리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다. 또한 그는 차별화된 화장품 용기로 쿠션을 꼽았다. 간편하게 화장할 수 있어 어마어마한 양이 팔리는 쿠션의 단점은 무게다. 여성이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화장할 수 있도록 쿠션의 무게감을 줄인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그는 “용기 사출은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이며 용기 내외부를 목적에 맞게 완벽하게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년간 많은 제품을 납품하면서 얻은 숙련된 경험과 기술로 고객사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라며 “1년 동안 화장품 금형 개발과 생산 시스템 연구 분야에 10~12억 원 정도의 예산을 편성한다. 자체적으로 개발 전 과정을 소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막강한 투자로 얻은 기술력과 화장품 용기는 어떻게 소비될까. ㈜톨리코리아는 본사인 톨리그룹의 영업망을 활용하고 있다. ㈜톨리코리아의 생산품은 톨리 본사가 구축한 세계적인 영업망을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로 뻗어나간다. 여 대표는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이 잘 반영된 것과 동시에 충진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화장품 용기 유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톨리그룹이 소유한 섬 몰타에서 개발하는 콤팩트 용기도 ㈜톨리코리아에게 전달된다. 여 대표는 톨리그룹의 생산화 공정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을 목격하고 ㈜톨리코리아의 국내 공장에 적용하기로 결심했다. 톨리그룹의 생산 시스템은 세계적인 국제 표준 규격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그가 원하는 것은 ㈜톨리코리아의 생산 설비를 국제 표준규격에 맞도록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2018년 황금개띠 해에 ㈜톨리코리아가 헤쳐 나갈 과제는 공장 생산 시스템의 향상이다.

 

 

수출강소기업 위상 정립을 위한 출사표

㈜톨리코리아 여명권 대표는 “지난 2015년 크린사업장 인증과 무역부 사옥 이전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라며 “지난해 11월 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수출 규모를 훨씬 키울 수 있게 됐다. 신공장 생산의 안정화가 단기 과제이며 신제품 개발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다. 친환경 소재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공장처럼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인 ERP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신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로 운영하는 것이 새해 첫 목표입니다. 신공장이 들어서면서 협력업체에 맡겼던 사출 후가공을 직접 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좀 더 진보적인 자동화를 염두에 두며 쉬지 않고 차별화된 용기를 개발하겠습니다. 열정적인 인재 영입이 핵심인데요, 크리에이티브한 젊은 인재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2016년 병역특례업체가 되었으며 학교 측에 창의적인 인재 추천을 요청하였습니다. 내부적으로 젊은 직원들에게 화장품 용기 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생산 분야는 자동화로 개발 분야는 창의성 표출로 방향을 정했다는 여 대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기업 활동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중소기업이 이익을 창출하기 힘든 상황에서 ㈜톨리코리아는 오랫동안 사랑의 열매를 통해 기부 활동을 해왔다. 해마다 열리는 사랑의 열매 유공자 포상식에 ㈜톨리코리아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지진이 났을 때도 성금을 쾌척했다. 곤경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경영 철학이 ㈜톨리코리아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 2016년 그가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그의 모습에서 모범적인 기업가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그가 선두로 나선 ㈜톨리코리아의 힘찬 날갯짓은 꽉 막힌 경제 불황도 타개했다. ㈜톨리코리아의 활약으로 인천광역시 경제와 국민 경제가 부흥하는 그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