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국가, 대한민국을 말하다
발효국가, 대한민국을 말하다
  • 최선영 기자
  • 승인 2018.07.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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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먹거리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한 가정, 나아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가운데 건강하고 바른 먹거리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혁신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동충하초 사료첨가제’를 선보이며 새로운 축산 문화를 제시한 농업회사법인 ㈜두현이 그 주인공이다.

 

AI·구제역 해결 가능한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 개발

매년 발생하는 AI(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은 수많은 축산 농가의 피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AI 및 구제역을 예방하고, 가축들의 낮아진 면역력을 채우기 위한 항생제 사용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가축에게 투약된 항생제의 8~90%는 분뇨로 배출되어 ‘환경오염’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자아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동물 및 환경의 건강과 사람의 건강은 하나로 연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회사법인 ㈜두현 이장구 대표가 주목한 것은 ‘자연’이다.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동충하초를 활용해 가축의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다. 10년간의 연구 끝에 그는 전 세계에 유일무이한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 개발에 성공했다.

“사람도 건강해야 행복하듯, 동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면역력으로 건강하게 키운 가축들은 맛과 영양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병치레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분뇨에서 냄새가 나지 않아 이웃 간의 분쟁도 해소할 수 있으며, 소화가 잘 되다보니 사료 섭취량도 줄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 대표는 동충하초 속 주성분인 ‘코디세핀’은 페니실린을 능가하는 천연항생제이자 천연방부제라 소개했다. 실제로 코디세핀은 지난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조절 및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인정받아 생리활성 2등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의 또 다른 성분인 ‘아데노신’ 역시 지구력 증진 효과를 인정받아 생리활성 3등급을 획득했다.

자연 속 코디세핀을 함유하고 있는 동식물은 많지만, 이를 섭취하더라도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체외로 배출되고 만다. 아무리 많이 섭취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여기에 ‘발효’라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발효를 통해 영양소를 분해시킨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는 적은 양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보인다. 그간 동충하초의 자연채취량이 적어 의약품이나 건강식품원료로만 사용되어 온데다 그마저도 가공하지 않으면 소화 흡수력이 떨어지던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를 먹여 키운 가축에서는 ‘코디세핀’이라는 성분이 검출됩니다. 저희 사료첨가제를 먹고 자란 가축의 고기를 사람이 섭취했을 때도 동일한 면역력 증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죠.”

발효를 통해 재료 본연의 독소를 중화시킴으로써 누구나 부작용 없이 영양만을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든 것 역시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의 장점이다. 이 대표는 한국의 전통음식인 발효음식은 한국만의 고유 기술이라며,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는 세계 유일의 기술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제 12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혁신 농식품 기업 부문 시상의 영애를 안기도 했다.

 

융합으로 이루어낸 ‘발효’, 농업계에 혁신 가져올 것

동충하초 발효액상은 요리에 사용해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고기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식감이 부드러워지는 것이다. 이장구 대표는 동충하초 발효액상을 발라 구운 삼겹살은 식은 후에도 굳어지지 않고, 음식의 경우 몇 번을 데우더라도 첫 맛부터 마지막까지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효를 통해 맛이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 건강까지 사로잡은 셈이다. 그는 식품에 발효기술을 더한 첫 번째 제품이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라며,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제대로 개발한다면 국내 농업과 식품산업에 상당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가히 ‘농업계의 애플’이라 칭할 만큼 ㈜두현만의 기술로 농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이루겠다는 자신감과 함께였다.

이 대표가 ‘발효’를 통해 만들어낸 건강한 식품은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는 각각의 전문가들의 힘을 모은 결과가 바로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라 설명했다. 이러한 독보적 기술력은 융합에 의해 구현될 수 있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융합’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향후 다양한 식품에 발효를 접목시킨 새로운 가공식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저에겐 발효부터 원료 배합까지 각각의 기술이 없습니다. 다만 그 기술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창출했을 뿐이죠. 앞으로도 숨은 보석들을 찾아 연결하는 노력을 지속하며 세계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성장의 씨앗인 아이들 위한 기업 될 것

오랫동안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져온 전통 발효식품의 우수성은 이제 세계에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장구 대표가 ㈜두현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 세계가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두현의 발효기술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 된다. 이 대표는 한국의 각 지역 특산품마다 발효를 접목시킨다면 세계 먹거리 시장에도 충분히 승기를 꽂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발효국가’임을 거듭 강조했다. 발효로 완성한 건강한 먹거리야말로 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효 동충하초 사료첨가제의 원재료가 현미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는 국내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쌀 소비문제도 해결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로 이어지며 이 또한 국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이렇듯 충북 보은의 향토기업이자 바른 먹거리를 만드는 기업을 꾸리는 것은 단 하나, 한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기 위함이다. 그는 아이들은 대한민국 성장의 씨앗이라며, 씨앗만 튼튼하게 심어진다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두현이라는 기업을 바르게 운영하며 기업과 사람의 본(本)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두현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아이들을 잘 키우는데 기여할 것이라 다짐했다.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튼튼하게 자란 아이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를 배려하며 소통하고, 사랑을 나누는 사회가 되는 것이죠.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음식에 발효를 더한 ㈜두현만의 기술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들은 세계의 음식 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는 이 대표. 그는 이를 위해서는 모든 분야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융합을 이룰 때에야 세계 시장을 사로잡을 먹거리가 탄생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신념이다. 발효국가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식문화, 그 중심에 선 ㈜두현은 미래 세대에 본이 되는 바른 기업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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