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수 충북고등학교 교장 - 변화하는 교육으로 창의력 갖춘 자기주도적 인재 육성
이유수 충북고등학교 교장 - 변화하는 교육으로 창의력 갖춘 자기주도적 인재 육성
  • 박금현
  • 승인 2017.12.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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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수 교장

1973년에 개교한 이래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한 충북고등학교는 지난달 ‘행복씨앗학교’로 선정되었다. 행복씨앗학교는 교사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협력을 통해 행복한 교육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학교로 주목받고 있다. 이유수 교장은 민주적 학교문화와 학생중심 맞춤형 교육과정, 미래사회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충북고등학교의 행복씨앗학교 선정은 청주시 지역 내 인문계 고등학교 중 최초라 더욱 눈길을 끈다. 충북고등학교의 2회 졸업생이기도 한 이 교장의 굳은 의지가 반영된 작은 선물인 셈이다.

“행복씨앗학교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수업의 변화에 있습니다. 교사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학생 스스로 활동하고 참여하며 실행하는 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자 합니다. 모든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을 키우고 배우며 성장할 것입니다.”

충북고등학교의 교육은 민주주의 원리에 기초하여 수업과 학습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의 모든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주의 원리에 충실하게 구축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맞춰 학생 각각의 소질과 능력을 고려한 진정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이 교장은 설명했다. 그는 교육 역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공감하며 서로 배려함으로써 인간적인 만남과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바꿔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충북고등학교에서는 나만의 빛깔을 찾는 역량강화 성장 프로그램부터 학생 맞춤형 진로집중 교육과정, 교과 체험을 통한 진로 탐구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충북고등학교 44년 전통 럭비부는 제98회 전국체전에서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은메달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기록한 득점은 관객들에게 드라마틱한 경기를 선사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준 것이 감동적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는 이 교장의 평가다. 이러한 명승부는 자기주도적 인재를 기르겠다는 이 교장의 교육철학이 숨어있다. 평소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합리적으로 분석하는 ‘생각하는 스포츠’와 선수들끼리 서로 배려하고 나누며 존중하는 ‘따뜻한 인간적인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역전승을 안겨준 것이다. 이 교장은 스포츠를 통해 성실과 강인, 인내를 키우고 성취감을 맛본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생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전했다.

교육 변화의 핵심에 민주적 의사결정구조가 있다는 이 교장의 신념은 충북 최초 교내 운영 중인 협동조합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학부모이기도 한 이사장을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 구성된 조합원들이 활발한 민주적 협의를 통해 매점을 운영한다. 학부모와 교사, 지역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매점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학생 조합원들의 협의를 거쳐 교내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데 사용되며, 매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사회 및 조합원 활동을 통해 경제와 사회적 기업, 민주주의 훈련과 더불어 학생들이 직접 학교 비품을 구매하는 까닭에 늘 부족하던 학교 비품 문제 역시 해소되고 있다. 교장실을 개방해 주요 안건이 있을 때마다 교사들이 원형으로 둘러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민주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이 교장의 배려다.

충북고등학교가 선보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은 이 교장이 36년 간 이어온 교직생활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장학사부터 연구관, 장학관, 중등교육과장 등을 역임하며 교육에 연구해온 지식과 경험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직접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교육은 개개인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 가치를 고양시키는 것이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 강조했다. 자신의 모교에서 제자이자 후배들을 향한 열정과 교육적 염원을 실천하고 있는 이 교장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교가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는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는 그의 바람이 실현될 것임을 확신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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