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보문상사㈜ 대표 - “만인을 이롭게 하는 봉사, 결국 저의 행복 때문입니다”
윤영준 보문상사㈜ 대표 - “만인을 이롭게 하는 봉사, 결국 저의 행복 때문입니다”
  • 박금현
  • 승인 2017.1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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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이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 발견하게 된다. 진정 행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봉사할지를 찾고 발견한 사람들이다. 보문상사㈜ 윤영준 대표는 “작은 봉사라도 그것이 계속 된다면 참다운 봉사입니다. 자신이 작은 사람이라고 주저하지 말고, 봉사를 하다보면 제 자신이 자라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윤영준 대표

참봉사란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하는 것

윤영준 대표는 10년 이상 고아원, 양로원, 사랑의 밥차, 연탄 나눔 등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첫 봉사는 대전의 중도로타리 클럽이 촉발제가 되었다. 그는 과거 모임을 함께한 형님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장지를 함께 했던 모습을 기억한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고인을 위해 로타리에서 장지를 성심껏 치러주고, 비석을 세우는 일까지 가족처럼 보살피며 그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어려울 때 서로를 돕는 로타리의 진심이 담겨 있는 활동을 보면서 믿을만한 봉사단체라고 그는 확신하게 되었고, 그 뒤 로타리를 기점으로 한 번, 두 번 봉사를 하면서 스스로가 ‘봉사에 중독이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봉사는 하면 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선행을 베풂으로서 제 삶을 바르게 살아가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봉사로 인해서 제가 얻는 행복감이 더 많아졌죠.”

그는 클럽에서 하는 정기적인 봉사 이외에 개인적으로 봉사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회사 근처인 대전시 대덕구의 오정동 주민센터와 복지만두레 운영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비정기적으로도 봉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지역의 결식아동과 상인들, 독거노인 연탄 나눔, 난방 유류지급 봉사, 김장나눔 봉사 등 좀 더 가까운 내 주변의 이웃에게 나눔을 전할 수 있다며 뿌듯해했다. 또한 몇 년 전 보문장학회를 설립해 외식업조합을 통해서 추천을 받은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것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대전의 보육원, 양로원에 직접 방문을 해서 그들의 딱한 사정을 들으면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들이 주변에 정말 많다고 체감하게 되었다.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윤 대표는 그들을 위한 참봉사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겉으로 내보이기 위한 봉사는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연말연시에 사진만 찍는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가 아니라 단체에 직접 찾아가 어려운 이들의 곁에서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대화해 보고, 진심을 담는 봉사가 참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하는 봉사’가 바로 저의 봉사철학입니다.”

음으로 양으로 그의 선행이 입소문으로 새어나가면서 하나 둘 그를 알아보는 이가 생겼고 지난 2월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장 표창장, 대덕경찰서 보안협력위원 위촉, 국회의원 표창, 대전척수장애인협회 감사장, 7월 대전시 표창에까지 이르게 되어 이제 대덕구 이웃에게는 ‘봉사왕’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

“봉사를 하면 할수록 더 어렵습니다. 속사정을 듣고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에게 모든 것을 해 줄 수 없어서 더 아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봉사를 어려워하시고, 거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작게나마 내 이웃, 내 주변부터 하나씩 실천한다면 아마 세상이 달리 보일 것입니다.”

투명한 주류 유통질서로 건강한 사회 구현

1990년에 9월 5일에 설립된 보문상사㈜는 50명의 상인들이 직접 만든 회사다. 상인들이 모여 이룬 선대의 취지를 이어 그들과 거래하는 상인들과 서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기업운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대전의 보문상사㈜는 28년간 이어온 오래된 전통에 더해 대형 도매상으로써 자리매김해왔다. 윤영준 대표는 이곳에서 1990년부터 평사원으로 시작해 배달, 영업, 경리 모든 업무를 섭렵하고 지난 2013년 12월 대표 이사직으로 오르게 되었다.

“공장에서 제조된 술이 식당에서 소비자가 만나기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이곳 도매장입니다. 도매장이 투명해지지 않는다면, 그 다음 유통단계부터 상인과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이 전가되기 시작합니다. 무자료거래를 근절하고 서비스의 질 향상, 제품의 안전한 보관과 배송으로 주류 유통질서의 건강한 확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윤 대표 역시 제조와 소매의 중개 역할에 대해 스스로가 책임의식을 자부하며 보문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주류의 경우는 주세 등 세금과 밀접해 있고, 향정신성 식품에 속하므로 엄격한 주세법으로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는 만큼 철저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류업은 없어서는 안 될 국가의 중요한 사업이고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으므로 이를 유통하는 주류 도매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주 매입처는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맥키스컴퍼니 등 대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과 거래는 전자결제를 진행하고 있어 회사가 현금흐름이 원활하도록 자금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한 대형클럽이나 고급유흥업소 보다는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식당 위주로 주 매출처를 담당하고 있다. 소주, 맥주 위주로 서민들에게 영업을 해온 보문상사㈜는 그들 덕분에 오히려 흔들리지 않는 회사의 주춧대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거래처 중 폐업했던 식당의 한 할머니가 100만원의 저희 빚을 매달 5만 원 씩 채무를 갚아나가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언젠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먼저 작은 선처를 해주었는데 답례로 양복을 선물해준다며 찾아온 적도 있었죠. 그들을 보며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고 저 역시 힘을 내어 보문상사㈜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대표, 롱런할 수 있는 기업 견인

윤영준 대표는 오랜 기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경쟁력이자, 자산 1호로 직원을 꼽았다. 윤 대표는 직원들로 인해 생긴 거래처들뿐 아니라 장기근속자들을 보물처럼 아끼고 사랑한다.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큰절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사장이면 여러분들은 회장이다. 사장은 지시를 하는 자가 아니라 자세를 낮추는 자리다. 사장이 먼저 절을 드리니 회사의 운영은 나머지는 여러 분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문상사㈜의 직원들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내 회사’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거래처와 고객을 대하고 있다. 그 역시 지독한 가난을 이겨내고 맨주먹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기에 직원들에게 더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배달기사의 신발 한 켤레, 점퍼 한 장, 쌍화탕 한 병, 무료 숙소 제공까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원동력은 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주류도매업에서 상하차를 하는 직원들, 운전기사들 모두 사람의 힘으로 해야만 하는 고된 일이기에 직원들의 복지를 가장 최우선으로 두는 그다. 휴식 공간에는 침대에 전기판넬을 깔고, 에어컨, 냉장고, 당구대 설치 등 시설을 구비해 직원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에 부응해 쉬는 시간 동안 에너지를 보충한 직원들의 오후 배송시간은 더욱 빨라졌다. 또한 직원의 가족 여행과 모임의 펜션 지원금 등 다양한 복지 혜택으로 사기 진작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믿음으로 희망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이라고 여겨라, 사장 없이도 여러분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이 말은 윤 대표가 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가 롱런할 수 있는 기업임을 그는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외된 곳에 회사의 이익이 구석구석 환원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술로 우리네 인생에 인해 기쁨도 줄 수 있고 슬픈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것처럼 이곳에서 얻은 수익들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길 희망합니다.”

‘보상을 구하지 않는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행복하게 한다’라는 말처럼 윤 대표는 만인을 위한 봉사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가 봉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소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발전과 국가 산업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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