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남술 ㈜제원테크 대표 - 내가 가장 어려운 순간, 빛이 되는 봉사
제갈남술 ㈜제원테크 대표 - 내가 가장 어려운 순간, 빛이 되는 봉사
  • 박금현
  • 승인 2017.12.12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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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삶, 자신이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고 때문에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에 또한 감사한다고 말하는 ㈜제원테크 제갈남술 대표. 사회초년생 때부터 장애인단체 등에 봉사도 하고 소액이지만 정기적으로 기부를 했다고 이야기하는 제갈 대표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늘 한결 같다. 바로 봉사하고 나눔으로써 힘을 얻는다는 것. 그렇기에 진정 도움을 받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라며 그는 이런 말도 잊지 않았다. “항상 더 보태드리지 못해 미안할 뿐입니다.” 이러한 제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제갈남술 대표

‘누구나 쉽게 오가며 먹을 수 있는 청주의 24시간 식당’

설렁탕 한 그릇에도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바로 2006년도부터 매년 4회씩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이어진 따스한 나눔의 현장, ㈜제원테크 제갈남술 대표가 바로 그 따스한 주인공이다. 그의 삶은 참으로 드라마틱하기 이를 데 없다. 군 전역 후에 옥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제종합기계 경북영업소에서 근무를 시작, 삽시간에 두각을 나타낸 제갈 대표는 이내 곧 전국의 건설업계에 러브콜을 받게 된다. 이에 부응해 제주도 골프장 등 전국 산간지역을 돌며 객지생활을 하게 된 그는 어느 날 평소 습관처럼 남긴 메모 한 문구, ‘누구나 쉽게 오가며 먹을 수 있는 24시간 식당’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본격적으로 요식업에 뛰어들고, 대구에서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나아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신촌설렁탕’을 개업하게 된다.

이러한 제갈 대표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10년째 자신의 뜻을 함께하게 된 계기는 비교적 명료하다. 때는 2006년의 어느 날, 경북 영천 본가에 계신 부모님으로부터 전해진 한통의 전화가 바로 그것이다. 개업한 식당에서 무료로 나누어 준 국수 한 그릇에 훈훈해진 그날 하루에 참으로 행복하셨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어려서부터 효심이 가득했던 제갈 대표는 그 순간 영감을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식사를 하신 후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바라볼 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어르신들을 위해 나누고 드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 역시 행복해집니다. 부모님께서 그날 국수 한 그릇을 통해 느끼신 따스함을 이렇게나마 더욱 나누고 싶습니다.”

지역 어르신을 위해 손수 지은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을 대접하고 또한 어르신들이 더욱 맛있게 식사를 마치실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은 제갈 대표, 그의 선행은 비단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바로 지역 어르신들과 나누던 일련의 설렁탕 나누기 행사를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귀중한 뿌리,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식사제공 봉사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태중 아이 걱정에 가정에서조차 쉽게 먹고 싶은 음식을 들지 못하는 임산부. 그녀들의 헌신에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보답하기 위해 한시적이지만 무료로 나눔 행사를 펼치게 되었노라고 제갈 대표는 귀띔했다. 게다가 그가 사회초년생이던 1987년부터 장애인단체에도 남모르게 기부 또한 진행하고 있었다고 하니, 그의 뜻이 참으로 미쁘기 이를 데 없다.

“봉사하고 나눔으로써 저는 큰 힘을 얻습니다. 맛있는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을 통해 사람들과 온기를 공유하는 것은 제게 굉장히 큰 행복을 줍니다. 그렇기에 진정 도움을 받는 사람은 오히려 저라고나 할까요, 특히 봉사란 계층이나 계급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을 애써 찾으려 들기보다 스스로 다른 이들을 위해 좋은 사람이 되어준다면 세상은 한결 밝고 따뜻하지 않을까요.”

 

뼈대 있는 집안의 자손, 남다른 습관

지역의 요식업 사장님으로부터 자동차부품 기업의 전문 경영인까지, 참으로 다방면에서 전천후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갈 대표의 일생은 참으로 신이하기 그지없다. 그는 1963년 경북 영천군 청통면에서 태어난 제갈 씨 56대손 3대 독자다.

특히 우리나라에 있는 제갈 성씨의 후예는 현재 통계상 4,500여명이 국내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중국의 고전 ‘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위인 제갈량(諸葛亮:孔明)의 아버지 제갈규(諸葛珪)를 시조로 하고 있다. 즉 뼈대 있는 집안의 자손인 것이다. 이러한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는 제갈 대표이기에 더욱 엄격한, 조상에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소회했다. 유교적 가풍이 지켜지는 엄한 가정환경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의 고향은 버스노선도 없고 중학교 다닐 때 비로소 전기가 들어올 정도의 자그마한 시골마을, 이곳을 떠나 대구상고를 다니며 유학생활을 하던 제갈 대표는 어려서부터 꿈꿔 온 배우의 꿈을 펼치고픈 마음에 연극영화과 진학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의 강력한 반대와 조상님께 떳떳치 못한 일이라는 집안 어른들의 반대에 수긍한 이후 경영학 전공으로 전향, 졸업 후 대우증권의 금융맨으로 뛰어들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은 접게 되었다고 한다. 남다른 집안 이력만큼이나 습관도 참으로 유별난 제갈 대표는 유년시절부터 메모를 잊지 않았다.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도 대인 관계를 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직장 업무에 익숙해지기까지 메모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제갈 대표. 그 습관 덕분에 남들보다 좀 더 많이 자주 사색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며 그는 웃었다.

 

관리부장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제원테크의 새 이름

이러한 제갈남술 대표의 일대기는 비단 금융맨의 삶에서 그치지 않는다. 2000년 충북 진천의 자동차용 플라스틱 제품 사출·도장회사인 유창테크의 김삼수 사장을 만나게 된 제갈 대표는 이후 청주에서 거주하며 유창테크 즉, 지금의 제원테크의 관리·경리부장으로 회사의 살림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제원테크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목은 자동차 내외장재 플라스틱 제품, 그러나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든 플라스틱 제품을 사출성형,도장 생산할 수 있다며 제갈 대표는 강조했다. 제원테크는 과거 쌍용자동차, GM Korea, SH Global, PLAKOR, 남선알미늄등을 고객사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또한 꾸준한 품질 인증을 거듭해 2016년에는 산업혁신운동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제원테크 생산품 현황

이토록 회사에 대해 박식한 그이기에 단지 관리부장으로 그칠 인재가 아님을 하늘이 점지하신 까닭일까. 회사의 원가와 재무관리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며 실패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 노력하는 제갈 대표의 남다른 성실함은 관리부장에서 시작한 그 일대기를 한 회사의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의 자리에까지 이끌었다. 앞으로도 회사의 자금 흐름을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좀 더 혁신적인 경영을 꾀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제갈 대표는 자신의 성씨의 ‘제’와 으뜸을 뜻하는 ‘원’을 따서 제원테크라는 사명으로 변경했다. 그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너도나도 실무경험을 두루 겸비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한 번 수주를 해서 계약하면 그 차가 단종될 때까지, 단종이 되더라도 오직 그 제품을 상용하고 아껴 주시는 고객과의 신뢰와 철저한 A/S서비스를 위해 라인을 종료하지 않고 계속해서 생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정 참된 기업은, 단지 제품을 팔아 눈에 보이는 이득만 챙기기보다 고객, 그리고 거래처와의 신뢰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회사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 직원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제갈 대표이다. 특히 그는 대부분 가정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의 팔 할이 넘는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원들의 처지를 고려해 그만큼 직장은 직원들에게 있어 ‘보람찬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래야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불어 밝아질 것이라는 게 제갈 대표의 의견이다.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직원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으려면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주저 없이 이야기하고 함께 ‘꿈’을 꿀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단지 당장 돈을 벌기 위해 주어진 일에만 급급해하는 상황이 아닌, 그래야 진정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값진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봅니다. 위에서 계속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압력을 가해선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직원들의 야근이나 근무시간 외 따로 주말을 반납하고 업무를 하는 일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제갈 대표는 강조했다. 무리한 일을 맡기지 않고 직원들이 대부분 주어진 시간 내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맡겨야 한다는 원칙도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24시간 야간 근무하는 부서는 따로 있습니다. 야근이 필요한 출하팀도 별도로 두고 있죠. 그 외에 불필요한 야근을 하거나 휴일에 일하는 것보다는 근무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권장하곤 합니다. 회사 근무 시간 이외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자기계발 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오직 회사의 이익만을 우선시하기보다 회사와 직원이 다 함께, 정말 더불어 ‘상생’하는 공간으로서 제원테크를 가꾸어 나가고 싶다고 고백하는 제갈 대표. 그의 철학은 분명하다. 잘 사는 사람도 결코 혼자서는 ‘잘’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회사와 직원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 제갈 대표의 생각이다.

 

어려움 속에서 더욱 뜻을 모아 힘쓰다

㈜제원테크의 하늘이 늘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금 사회 전반적으로 굉장히 경기가 어렵다고 부연한 제갈남술 대표는 특히 자동차 쪽의 경기가 참 불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대로 절망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직원들에게도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한다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귀띔하는 제갈 대표. 그는 신소재인 카본에도 관심을 두고 있어 새 거래처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제원테크의 미래가 참으로 밝다.

한편, 제갈 대표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다. 그중에는 늦둥이로 얻은, 올해에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자녀도 있다며 그는 소탈하게 웃었다. 자녀들과 소통에 있어서도 아빠로서 억압적으로 권위를 내세우는 것을 무엇보다 경계한다고 말하는 제갈 대표. 그게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참 중요한 것 같다고 그는 강조했다. 더불어 어울리는 아빠. 그렇게 하자 엄마에게조차 쉽게 말하지 못하는 애로사항을 고맙게도 아이들이 늘 아빠에게 상담해 온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권위만 내세웠다면 아이들이 멀어졌을 것 같다며 세 자녀가 모두 착하게 잘 성장해줘서 아내에게도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참 고맙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또한 최근 지역에서 기업 유치에 많이 힘쓰고 있는 때, 참으로 감사하면서도 일견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제갈 대표는 밝혔다. 지역 관계자분들께서 정말 많은 부분에 있어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지만 단지 지역에 기업을 유치할 때 그 한 순간에만 도움이 그치는 경우가 빈번한 것 같아 그 부분에 있어 장기적인 계획이 뒷받침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뜻이었다.

“나아가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게끔,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기업에서 먼저 나서서 스스로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 옳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 유관기관의 도움이 아주 조금만 있으면 기업을 운영하는데 참 보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야에 도움을 달라는 게 아니라, 가장 큰 위험을 제거할 때만이라도 도와주신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기자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묻자, 제갈 대표가 웃으며 꺼낸 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미국의 한 박사가 임종 직전의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논문을 낸 이야기였다. 그 논문에 따르면 대부분 죽기 직전에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그는 말했다. 바로 자신은 ‘그렇게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제갈 대표의 생각이다. 내가 어려울 때부터 봉사를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꾸준히 평생토록 할 수 있다. 마치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차츰차츰 작은 봉사부터 해야 진정 봉사의 감동을 알 수 있다. 제갈 대표의 그 말따마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나누었던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섬김이 그의 오늘을 만든 것은 아닐까. 나아가 제갈 대표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또한 언젠가, 자신에게 주어진 모두를 온전히 졸업하고 오롯이 자신을 위해서, 조그마한 봉사 재단을 운영하고 봉사하며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보고 싶다는 제갈 대표의 소박한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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