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번 (주)어나더해피(어나더키친&뉴욕브레드) 대표 - 레스토랑의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꿈
김유번 (주)어나더해피(어나더키친&뉴욕브레드) 대표 - 레스토랑의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꿈
  • 문채영
  • 승인 2017.1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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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직원-본사가 함께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 나아가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아르바이트생이 미래의 가맹점주가 되는 일명 ‘가맹사관학교’를 구상하고 있는 이 남자, (주)어나더해피 김유번 대표.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이 일상화되고 있는 요즘 마치 이상적인 ‘유토피아’와도 같은 이야기지만, 그의 꿈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이것은 결코 멈추지 않는 청년이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꿈에 대한 이야기다.

어나더해피(어나더키친&뉴욕브레드) 김유번 대표

나의 뿌리는 식자재유통, 그 노하우로 일구어 낸 세상

광주 지역에서 요식업계의 마이다스 손이라고 불리는 (주)어나더해피의 김유번 대표. 하지만 처음부터 요식업을 했던 것은 아니라고 그는 부연했다. 본래 했던 것은 가업으로 물려받은 식자재유통 사업이었다. 그러나 새벽같이 일어나 밤낮없이 현장에서 일하며 쌓았던 당시 경험이 자신에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자산이었노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그때의 기본기, 좋은 재료를 골라내는 안목과 유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가 오늘의 영광을 만든 밑바탕이었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대답이었다. 가성비 좋은 아메리칸 다이닝펍으로 세간의 입소문을 탄 ‘어나더키친’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에 하나가 바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보는 고급 식재료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랬다. 로브스터와 스테이크, 신선한 회와 초밥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트렌디함에 김 대표의 강점인 유통구조에 대한 빠삭한 이해가 더해지니 가격 거품은 절로 사라졌다. 여기에 아메리칸 다이닝펍 스타일을 표방하는 차별화된 하이엔드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꾸준히 메뉴 개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나더키친’과 ‘뉴욕브레드’로 대표되는 자사 브랜드의 경영 철학으로 ‘행복을 파는 공간’을 들었다. 단순히 고객과 음식과 돈을 주고받는 무미건조한 관계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고객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기쁨을 주고 싶었다는 것.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어나더키친’과 ‘뉴욕브레드’를 포괄하는 ‘(주)어나더해피’였다. 여전히 많은 연구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김 대표의 말은 다음과 같았다.

“스타벅스가 공간을 판다고 하면 우리는 행복을 팔자는 생각을 했죠. 특히 본연의 맛을 살려 요리하는 저희 브랜드의 장점을 살리고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보다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오직 저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시그니처 재료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시그니처 재료가 더해지면 당일 공수한 재료를 올바른 레시피에 맞춰 바로 요리한다는 저희 원칙과 분명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에게 외식 브랜드 ‘어나더키친’의 강점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로브스터를 포함한 고급 식재료를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어나더키친’만의 매력으로 ‘스테이크’를 꼽았다.

“어나더키친만의 노하우로 냉장 에이징된 스테이크를 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브랜드는 본래 뿌리가 식자재유통이다 보니 고기 수급에 있어도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에 질 좋은 고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가맹점주들에게도 합리적이고 고객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쌍방형 윈윈 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하기를, 기본적으로 점주-본사와 관계는 상생이고 협력자이며 동반자 관계라는 것이다.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도 가맹점 하나하나와 손을 잡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무엇보다도 가게 운영에 있어 질 좋은 식자재를 되도록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게끔 유통 관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말도 더했다.

내일의 청년 기업가가 나오려면 무엇보다 ‘시스템’이 절실

“요즘은 특히나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무척 힘듭니다.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고민이 되고 내 미래의 위험 요소가 되는 시대인 거예요. 때문에 함부로 청년들에게 도전하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결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에요. 무엇이든지 직접 파악하고 분석하세요. 지금 내 앞에 있는 위험이 너무나 절망적일 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내가 몸으로 체득한 경험과 철저한 준비만이 ‘살 길’이고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 시대의 청년 기업가로서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전하는 김유번 대표의 눈은 반짝였다. 특히나 항상 고맙고 든든한 ‘멘토’가 되어 주는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이 자신에게 강조했던 말처럼 김 대표는 청년 기업가에게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기업가 정신이란 대체 무엇일까. 모든 일에서 위치와 상관없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 기업가 정신의 출발이다. 창업전략연구소장의 말을 빌리자면 아르바이트나 직원도 결국 예비 가맹점주가 될 수 있는 미래의 자산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김 대표 역시 그들과의 관계가 하나의 전략적 자산이라는 생각을 갖고, 그들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일련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기업가 개인이 혼자 돌파하기에 세상에 내재된 위험은 너무나 많다고 김 대표는 아쉬워했다. 때문에 인건비용 지원 등 제도적으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여전히 개인이 홀로 창업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이고, 아쉬움이 많지만 기업가와 사회가 공동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그는 멋쩍게 웃었다.

‘행복을 파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김 대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가맹점과 그곳에서 각각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는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를 따르는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김 대표가 일구어 낼 내일의 행복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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