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 -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열쇠, 화학산업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 -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한 열쇠, 화학산업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
  • 박금현
  • 승인 2017.10.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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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공지능, 드론, 3D프린트가 어느덧 현실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을 주력산업으로 삼고 있는 울산에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센터장은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정밀화학산업 고부가가치화, 그리고 바이오화학산업의 신성장동력화라는 세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였다.

이동구 센터장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미래는 고도화와 스페셜티에 달려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는 화학산업과 자동차, 조선 등 울산의 주력산업 간 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설립된 센터다. 이동구 센터장은 RUPI(Roadmap Project for Ulsan Petrochemical Industry) 사업단을 총괄하며 울산의 석유화학산업의 新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 탈석유화와 저탄소화를 이뤄야 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한 울산은 이제 제2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장치산업 기반 도시에서 지식기반 도시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현재 RUPI 사업단은 석유화학산업을 고도화하고, 정밀화학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것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함께 화학 관련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여 글로벌 히든챔피언 배출의 전진기지가 된다는 전망이다.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산업에 이어 석유화학산업에도 어려움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업의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이 센터장은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학기술과 울산의 풍부한 산업인프라를 결합해 미래 100년의 신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면, 울산이 다시금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산단 리모델링부터 R&D 확산, 산단 효율 진단, 안전관리 향상, 클러스터 구축, 법 제도 개선 등 8개 분야에 100여 개의 액션플랜을 설계하고 있는 RUPI 사업단은 2020년까지 세계 5위 석유화학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되는 탄소자원화, 바이오화학, 나노융합, 수소산업, 환경 및 에너지 사업 구축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플라스틱, 고강도 점‧접착제, 탄소자원화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신소재 연구개발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합니다.”

이 센터장은 울산의 미래 주력산업인 스마트 자동차의 성패는 부품 소재의 경량화와 일체형 등 조립의 단순화에 달려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고도화센터는 자동차 내외장재를 비롯해 냉장설비, 건물 단열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폴리우레탄폼(스펀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한 폴리우레탄폼의 상용화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박사는 석유화학단지에 매설되어 있는 지하배관의 안전성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 ‘울산의 화약고’라는 오명을 지닌 지하배관은 노후화로 이에 대한 안전대책 수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센터장은 지하배관의 지상화 사업은 노후된 국가산단에 인접해 살고 있는 국민들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더 늦기 전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하배관의 지상화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단지 및 기업체간 원료, 제품, 부산물, 에너지 상호교환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 및 물류비 절감을 가져와 결국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지역과 상생하는 연구센터 만들 것

울산에 둥지를 튼 지 11년차를 맞이하는 이동구 센터장은 그간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울산명예시민이나 지역경제리더상은 그의 공로에 대한 화답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그는 한국화학연구원 ‘사랑나눔회’ 회장, 기술사관육성사업 운영협의회장, 화학네트워크포럼 소통위원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겸 편집위원, 지역신문 독자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이 센터장은 처음 울산본부는 단 세 명이서 시작한 센터라며, 기반을 구축하고자 울산시와 힘을 합쳐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도화센터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 각 분야의 지역 전문가들이 모여 포럼을 개최할 정도로 단단히 자리를 잡은 상태다.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화학연구원의 발전을 위한 고민도 깊다. 정부출연연구소에 근무하는 것만으로 명예와 긍지를 갖던 시절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정부출연연구소의 위상이 하락하는데 대한 우려와 함께였다. 그는 현재 연구원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 정책이 바뀌는 등 안정적이지 못한 연구 환경에 놓여있다며, 연구원들이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분원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3~4 차례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울산본부의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그다. 울산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였다.

“울산 본부의 젊은 연구원들이 자신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자 꿈입니다. 저희 센터가 2012년에 개소한 젊은 센터인 만큼 앞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선배로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끝으로 이 센터장은 화학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의식주가 지속되는 한 사라질 수 없는 화학산업이지만 공해를 일으킨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화학산업에 대한 규제를 개선해 더 큰 파급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보다 안전한 화학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만큼 산업전략에도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 이 센터장이 주장하는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정밀화학산업 고부가가치화, 바이오화학의 신성장동력화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방향키가 될 것이다.

 

이동구 센터장

한국화학연구원 울산연구본부 화학산업고도화센터장

RUPI 사업단장

울산명예시민

울산대학교 화학공학부 겸임교수

한국수소산업협회 이사

열린교육학부모회 회장

화학硏 ‘사랑나눔회’ 회장

화학네트워크포럼 소통위원장

한국화학공학회 울산수석부지부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 편집위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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