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박민영 오산산부인과의원 원장 - 여성과 아기의 행복을 책임지는 가족주치의
이희,박민영 오산산부인과의원 원장 - 여성과 아기의 행복을 책임지는 가족주치의
  • 문채영
  • 승인 2017.09.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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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산부인과의원 이희 원장

시대가 바뀌면서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가벼운 여성 질환은 숨기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젊은 어머니와 어린 딸이 함께 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찾는 일도 흔하다. 최근 산부인과들은 여성 전문 의료기관으로 새로운 치료법과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을 물론,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는 물론, 미래의 주역들을 잉태한 산모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병원, 오산산부인과의원이 주목받는 이유다.

 

베테랑 산부인과 전문의, 오산 지역민을 만나다

오산산부인과의원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산모의 동선을 고려한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눈에 띈다. 진료를 마친 이희 원장은 힘든 기색 없이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여의사라서 더 좋은 점은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는 이 원장은 산모의 무거운 짐을 어루만지다 보면 상담시간이 더 길어질 때는 있지만, 그만큼 보람차다고 말했다. 얼핏 무뚝뚝해 보이지만, 대화를 할수록 산모와 아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그였다.

 

오산산부인과의원 박민영 원장과 이희 원장

서울서부터 5,000여 회의 분만 경험을 자랑하는 이 원장은 의료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오산으로 눈을 돌렸다. 지역에도 산과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많을뿐더러, 급박한 순간에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학원 시절 만난 박민영 원장과 이 원장이 손을 잡고 개원한 오산산부인과의원은 지역민들과 천천히 신뢰를 쌓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점점 많아지고 있죠. 저와 박 원장은 꾸준히 공부하며 사춘기 여성부터 산모, 갱년기 이후의 모든 여성들과 행복을 나누기 위해 고민합니다. 여성 성형수술뿐만 아니라 피임, 임신 상담부터 분만과 산후 관리, 남편과 함께 하는 육아 상담까지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다. 비교적 젊은 나이가 강점이라고 말하는 이 원장은 보다 적극적으로 주치의 분만에 임하고, 환자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원장이 가장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이들은 임신 초기의 여성들이다. 누구라도 첫 임신을 하게 되면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걱정이 많아진다. 그는 임신 초기의 여성들을 안심시켜주고자 오랜 상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임신 초기에는 기립성 저혈압 등 갑작스럽게 어지럼증이 나타기도 하고, 흔히 아는 입덧을 하기도 한다. 빠르게는 임신 4주차부터 입덧을 하는 여성도 있고, 그전부터 자주 울렁거림을 느끼는 여성도 있다. 입덧이 심해지면 침만 삼켜도 토하는 산모들도 생기는데, 약물이나 치료를 통해 이를 막지 않으면, 간과 콩팥이 망가질 수 있다며 걱정을 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복통과 초반에 비치는 혈흔이 있을 경우는 걱정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오산산부인과의원 직원

“생명의 탄생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

“제가 산부인과 의사가 된지 어느덧 10년이 넘었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이에요. 제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죠.”

밤낮 없는 진료와 비싼 개원 비용, 끊임없는 스트레스로 인해 해가 지날수록 줄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 산부인과의 현실을 묻는 기자에 이희 원장은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찬 일도 많다고 전했다.

첫 아이부터 셋째까지 무사히 받았을 때,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을 지켜보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어린 오빠를 봤을 때, 산모와 함께 호흡하고, 마사지를 하며 고통을 나누는 남편을 봤을 때, 가족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 때 덩달아 코끝이 찡해진다는 이 원장. 수많은 감동의 순간이 있지만, 그는 진심이 통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임신과 산후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는 산모를 다독여 온 이 원장은 그들이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힘껏 돕고 있다. 이 시기에는 담당 주치의뿐만 아니라 남편의 도움도 중요하다. 그는 산모가 아기 외에 따로 신경 쓸 일이 없도록 남편과 따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한다.

“태동 전까지는 아기가 건강히 잘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누구든 불안할 것입니다. 어떤 증상이 있는지, 남편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미리미리 알려주면 걱정이 줄어들 수 있겠죠. 저는 산모 분들이 언제든 부담 없이 오셔서 고민 상담도 하고, 아기가 잘 있는지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산모와 아기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이니까요.”

20년 전, 영화 <산부인과>를 보고 나서 생명의 탄생을 직접적으로 돕는 산부인과 전문의에 매료되었다는 이 원장. 과거, 여성의 질병은 누군가에게 쉽게 말할 수 없고, 남자 의사들에게 보이기도 부끄러워 터부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누구보다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여성의료인이 되고 싶었다고 강하게 말하는 그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원장은 앞으로 가족 주치의로서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병원’, 그리고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병원이 자리 잡으면 성교육이나 지역사회 의료봉사를 통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것이 그의 꿈이다.

향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각종 여성 질환과 분만을 넘어 치질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원스톱 여성 병원으로도 성장하고 싶다는 두 원장. 지역 대표 병원으로 자리 매김할 때까지 이들의 노력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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