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이수현심리상담연구소 소장 - “큰 느티나무가 되어 내담자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
이수현 이수현심리상담연구소 소장 - “큰 느티나무가 되어 내담자의 안식처가 되어줄 것”
  • 이지선
  • 승인 2017.09.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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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생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마음은 빙산과 같다. 커다란 얼음덩어리의 일부만이 물 위로 노출된 채 떠다닌다”라고 이야기했다. 누구나 마음속에 내재하여 있는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마음의 문제를 외면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아실현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며 심리상담은 물론이고 학문적 소양과 바른 인성을 갖춘 상담사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수현심리상담연구소의 이수현 소장을 만났다.

신뢰관계가 기반 된 상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이수현심리상담소는 2010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주택가에서 시작하여 2016년 8월 현재 평택점까지 그의 남편인 장수오 부소장과 함께 운영 중이다. 심리학과와 유아교육학을 전공한 이수현 소장은 20여 년 이상 교육에 몸담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미술치료뿐 아니라 놀이치료, 모래 치료, 행동치료, 감각 통합치료 등의 다양한 통합적 접근법을 도입하여 내담자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다.

연구소는 유아, 아동,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 아동상담소보다 성인상담소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연구소를 찾는 성인 내담자들이 많으며 특히 부부 상담과 가족 상담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곳은 내담자와 초기상담을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지능검사, 다면적 인성검사, 시·지각통합검사, 적응 행동 검사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후 분석을 통해 대상에 따라 미술, 놀이, 모래 놀이, 도예 등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 곳곳에 이 소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그는 연구소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내담자들에게 쉼터와 같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바닥의 난방시설부터 치료실, 치료 교구들까지 최고의 것만을 고집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연구소의 상담실은 물론 교구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이 소장의 자부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이 여타의 다른 심리상담소와 다르게 연구소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치료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 소양과 자질을 갖춘 상담사를 육성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이 소장은 전한다. 연구소는 남서울대학교와 대구사이버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식 정보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상호 긴밀한 교류를 통해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연구소를 학생들의 실습현장으로 활용하여 이론과 실전경험을 겸비한 실력 있는 상담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내담자와 상담사 간의 신뢰 관계 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신뢰는 애착에 기인하는 것이고 출생 후 2년 내의 기간에 주 양육자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상담사가 진짜 양육자가 될 수 없겠지만 ‘어머니’의 본연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내담자를 안아주는 상담사 

상담사로서 내담자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노력하는 이수현 소장은 상담을 통해서 내담자와 신뢰 관계가 형성될 때 가장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임신 중반에 들어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상담실을 찾아온 산모는 상담 이후 불안증세로 인해 이 소장에게 연락했다. 그는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내담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집으로 찾아갔다. 심리적 불안으로 위축된 내담자가 자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소장은 다른 무엇보다 불안증세가 찾아왔던 그 순간에 자신을 찾아준 내담자의 믿음과 신뢰에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했다. 다행히 현재 내담자는 큰 문제 없이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다.​

국내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 한해 자살하는 사람들의 수만 1만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감기에 걸리거나 병이 생기면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나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는 인색한 걸까. 그는 경중을 떠나 누구에게나 마음의 상처는 있다고 이야기하며 사람들이 나의 정체성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문가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상담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마음도 제대로 알 수 있으며 아이의 내재하여 있는 강점을 찾아 개발해 줌은 물론 보완해야 할 점은 채워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담은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을 다해 진행하는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담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철칙처럼 지켜왔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영리 목적이 아닌 진심으로 내담자를 끌어안을 수 있는 상담사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장은 노후에 조그만 텃밭이 있는 전원주택에 사는 것이 꿈이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생활하면서 작은 상담실을 꾸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마음 편히 찾아와 상담받고 치유 받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내담자들에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큰 느티나무가 되고자 오늘도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거리낌 없이 나의 마음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치유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로 성장해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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