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의료기기 시장은 포화를 이룬지 오래다. 실제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연세대학교 Bio Medical Wellness 융합 특화 전문인재 육성 사업단은 전통적 의료기기 분야에 ‘Wellness’를 접목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설립 이후 38년간 꾸준히 배출해온 현장밀착형 인재들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의 융합 전문 인력 양성 사업단
1979년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연세대학교 의공학부의 Bio Medical Wellness 융합 특화 전문인재 육성 사업단은 Bio Medical Wellness 융합 신산업 육성을 위한 융합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협력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설립 이후 38년에 달하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2017년 1학기 기준 총 76명의 대학원생 중 52명의 학생들과 16명의 참여교수가 사업단에 참여할 정도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 사업단은 바이오 원천기술 및 시스템 응용기술을 융합한 대학원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데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정병조 단장은 이론과 실습이 융합된 현장 밀착형 실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희 사업단에서는 Bio Medical Wellness 산업에 특화된 창의적 사고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자 대학원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영어 교과목을 운영함으로써 국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박사학위 영어 논문 제출 의무화, 해외 연구기관과의 연구 및 교류 등 다양한 노력으로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합니다.”
사업단은 현재 의료기기 인허가, 지적재산권, 창업교육, 현장실습, Advanced Capstone Design 등 산업계의 니즈에 맞춘 현장밀착형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곳에서 대학원생들은 산업체의 수요를 토대로 개발된 교육과정과 현장실무 역량강화 프로그램,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학교에서부터 실무 감각을 익힌다. 해당 교육 방침은 기존 병원용 의료기기에만 집중되어 있던 의공학(biomedical engineering) 기술을 Wellness 산업에 융합함으로써 수요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Bio Medical Wellness 융합 신산업 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 단장은 이러한 목적 하에 양성된 인재들은 전통적 의료기기 시장의 범위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현재까지 축적되어온 의공학 분야의 여러 연구개발 기법이 Wellness 산업에 적용된다면 새로운 제품군들이 탄생할 수 있다. 최근 천만시대를 맞으며 다양한 가능성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 역시 Wellness 산업의 일부다. 정 단장은 본 사업단에서 양성한 특화 전문 인력들이 동물 의료기기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 분야 확대에 성공한다면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전통적 의료기기 시장을 뛰어넘는 미래형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실무형 전문 특화 인재 양성
정병조 단장은 교육과 연구, 봉사를 토대로 한 대학에서의 인재 육성은 교육자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기본 책무라 말한다. 학생들이 교육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Bio Medical Wellness 융합 특화 전문인재 육성 사업단은 관련 산업체와의 공동 연구 및 인턴 참여를 진행하는 한편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을 개발 및 운영함으로써 대학원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 특화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졸업생들은 국내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사업단의 연구와 교육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정 단장은 구성원들의 협조로 사업단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사업단이 향후 국내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재들을 배출하며 ‘세계 최고’로 손꼽힐 수 있는 의공학 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는 그다.
정 단장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에서 나아가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연구 주제를 확장해가는 모습이다. 현재 대한의용생체공학회 및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대한의용생체공학회 교육이사, 의료기기인적자원양성센터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분야 발전에 기여해왔다.
제자의 삶의 방향 바꿀 수 있는 조력자이자 ‘좋은 스승’
정병조 단장은 의공학 분야 중에서도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들을 연구·개발하는 의광학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15년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교수로 임용된 이후에는 Biomedical Optics 연구실을 운영하며 피부과 중심의 의료용 광 영상 진단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 단장은 의료용 광 영상 진단 연구 분야에서는 현재 단일 카메라 기반의 3차원 광 영상 기술, 레이저 스페클(Laser Speckle) 혈관 영상화 기술, 근적외선(Near Infrared) 기반의 정맥 검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치료 연구 분야에서는 저출력 레이저 치료(Low Level Laser Therapy) 기술 개발 및 삽입형 광섬유 치료 프로브 개발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정 단장은 병원 의료진 및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 방식으로 기초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임상 적용 가능성 및 사업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말했다. 이러한 산학 협력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였다.
“연구실에서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통해 사업화까지 나아간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면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분을 대학의 발전과 선교사업에 지원하고자 합니다.”
정 단장은 학생들이 미래의 희망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의 곁에는 교수들이 존재하는 만큼 향후 찾아올 다양한 난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면 반드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교수들 역시 학생과 편안하게 서로의 꿈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 사람의 삶은 단 한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정 단장의 말처럼 좋은 스승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좋은 스승이자 조력자로서 전문 인력들을 배출하기 위한 Bio Medical Wellness 융합 특화 전문인재 육성 사업단의 고민들은 세계 속 의료기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양분이다.
※ 정병조 단장
학력
-1994: 의공학 학사,연세대학교 의공학과
-1998: M.S.(석사), 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Texas A&M University, College Station, TX, USA
-2001: Ph.D.(박사), 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Texas A&M University, College Station, TX, USA
경력
-2013~현재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정교수
-2008~2013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부교수
-2005~2008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조교수
-2017~현재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대외정책부처장
-2016~현재 대한의용생체공학회 학술이사
-2014~현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연구이사
-2013~현재 BK21+ 사업단장(Bio Medical Wellness 융합 특화전문 인재육성 사업단)
-2013~현재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 의공학과 주임교수
-2015~2016 연세대학교 교수평의회 운영위원
-2013~2015 연세대학교 보건환경대학원 의공학 전공주임교수
-2013~2015 연세대학교 의공학부 학부장
-2012~2013 의료기기인적자원양성센터장
-2010~2012 대한의용생체공학회 교육이사
-2002~2005: 연구원, Beckman Laser Institute,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US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