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김재용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숨통 트이는 환경을 향한 30년 마라톤 인생
[환경] 김재용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숨통 트이는 환경을 향한 30년 마라톤 인생
  • 이샛별
  • 승인 2015.06.1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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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온도, 비, 바람 등의 소식만 전해주던 일기 예보의 시대는 갔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의 소식이 현대인들에게는 외출 전 가장 중요한 점검사항이 됐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같은 다가오는 대기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30여년의 세월을 쉬지 않고 달려온 충북대학교 환경공학과의 김재용 교수를 만났다.

| 충북대 환경공학과 김재용 교수
| 충북대 환경공학과 김재용 교수

녹색기술의 보고(寶庫), 환경에너지공학연구실
환경에너지와 대기, 폐기물, 소음 등의 관련 문제를 주로 연구해온 김재용 교수는 현재 주목하고 있는 ‘미세먼지 현황과 저감기술’이라는 주제로 최근 열린 중원포럼 제85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중국산 스모그나 황사 발생에 의한 것으로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는 국민건강 보호차원에서 10㎛ 이하의 먼지를 미세먼지로 또한 2.5㎛이하를 초미세먼지로 명시하고있다. 초미세먼지는 EC나 OC와 함께 각 종 이온(염소, 질산,암모늄..) 및 중금속 성분(비소, 납, 수은..)등과 다핵방향족화합물인 벤죠피렌 등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폐암 발병 위험요인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그 위해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미래부에서는 2014년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을 시작해 대기관련 분야에서 초미세먼지 저감방안 연구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수행할 기관 선정에 김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도심의 대기오염 수준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김 교수는 경각심을 넘어 실질적인 초미세먼지의 효율적 제거와 환기장치 및 공기정화 시스템 관련분야 연구의 필요성에 주목하여 하이브리드 시스템개발을 모색 중이며, 더불어 신재생에너지[Bio Gas Plant(BGP), Wind Power (W/P), Energy Storage System(ESS)] 및 폐기물 자원화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그가 개발한 미세먼지 제거기능을 갖춘 실내 환기 겸용 공기정화 시스템은 현 기술력의 경제적, 환경적 한계를 개선한 것이 눈에 띄는 경쟁력이다. 해당 시스템은 복잡한 환기장치의 구조를 보다 콤팩트하게 설계함으로써 설치와 관리의 편의성을 더하고, 냉난방 에너지 문제에 대비 장치 내부에 전열교환 소자를 적용시켜 4계절 환기가 가능한 장치로 만들었다. 또한 ‘광촉매 악취제거 시스템에 적외선 적용 악취분해 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단순히 내부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기장치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미세먼지를 실질적으로 제거하는 공기청정기의 역할까지 수행 가능토록 만들어 질적 수준을 제고했다. 이 기술은 2013년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아 차세대 혁신기술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김 교수는 같은 해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 초대받아 산학연 유공자로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다.

환경에너지공학 연구실의 또 다른 혁신기술은 녹색기술을 이용한 실내 환기 및 살균처리용 흡연부스장치이다. 해당 장치는 2011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지정흡연구역에서의 흡연만이 허용된 가운데 법안의 표면적인 효력을 보완할 실질적 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흡연부스는 단순히 담배연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못하게 가두는 역할밖에 할 수 없어 내부 흡연자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는 기존의 한계 보완을 위해 밀폐된 흡연구역 안의 공기청정도를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라 보고 흡연부스 내 공기정화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장치는흡연자와 비 흡연자를 분리하여 혐연권을 보장하고, 흡연자들 이 이전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흡연 할 수 있도록 도와 흡연자와 비 흡연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김 교수의 해당 기술은 법안 개정으로 인해 향후 민관의 다양한 곳에서 상당한 수요가 예측되며, 앞서 말한 미세먼지 제거 기술 또한 실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로 환경공학에 열정을 쏟다
대기 문제뿐 아니라 폐기물과 소음, 환경에너지 등 관련 분야 연구에 인생의 반을 바쳐 열정을 쏟아온 김재용 교수에게 연구실에 빼곡히 자리 잡은 수많은 상패와 그의 저서들이 어색하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3번이나 거치는 동안 김 교수가 환경공학 분야에서 쉬지 않고 달려서 내놓은 관련 논문과 보고서만 해도 약 400편에 달하고, 관련 특허는 40여건에 달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수많은 상패들은 목적이 아닌 마침표와도 같은 의미였다. 현 시대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그것을 개선하고 기술 응용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행복과 편암함을 느낄 수 있는 실질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일은 그에게 숙명적인 과제였다. 그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다보니 뒤 돌아볼 겨를조차 없던 그에게한 과제를 어느 정도까지 이뤄냈다는 마침표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관련 부처에서 수여받은 중소기업청장상과 대통령상이었던 것이다.

김 교수는 환경을 보존하며 개선하자는 지론으로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존재로서 환경을 대한다. 학생들에게도 지식으로 거리를 두는 학자가 아닌 인성과 효행 및 겸손을 강조하는 교육자로서 자리한다. 미래 환경 산업에 대한 소신을 묻는 시험 문제를 꼭 낸다는 김재용 교수는 학생들이 환경에서의 프로세스를 기본적으로 알고 직접 특허를 내거나 산지식을 경험함과 동시에 관련 분야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환경 분야에 대해서는 “각각의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최고가 되려는 노력보다는 하나의 큰 틀에서 융합적 사고방식으로 서로 협력을 모색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학계의 협력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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