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숙 (사)한국숲유치원협회 충북지회장·이정숲어린이집 원장-아이와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숲 교육
조경숙 (사)한국숲유치원협회 충북지회장·이정숲어린이집 원장-아이와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숲 교육
  • 이지선
  • 승인 2017.07.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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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에 돌입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을 위한 환경 조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유아에게는 숲이라는 공간이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창의성, 사회성, 언어발달 등 교육적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숲 유치원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부모와 선생님에게 맞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숲 교육을 진행해 온 이정숲어린이집의 조경숙 원장을 만났다.

생태유아교육에서 찾은 아이들의 행복

충청북도 청주시 도심에서 조금만 외곽으로 나서면 숲속의 작은 마을처럼 산과 나무가 어우러진 곳에 이정숲어린이집이 위치해 있다. 오랜 시간 교육자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조경숙 원장은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을 끊임없이 고민하던 중 자연에서 해답을 찾았다. 바로 생태유아교육과 숲 유치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숲에 간다’, ‘나쁜 날씨는 없다. 나쁜 복장만 있을 뿐이다’는 명제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본격적으로 숲 교육을 시작했다. 숲 교육 운영을 결심하기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자연체험교육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이라고 조 원장은 확신했다.

숲 유치원의 기본 철학은 ‘교사 없는 교육, 프로그램 없는 교육’이다. 교사 없는 교육이란 아이들이 스스로 행동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뜻하며 프로그램 없는 교육이란 아이들이 자연환경요소의 변화와 생태 순환 고리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이집은 숲 유치원의 기본철학을 바탕으로 매일형 숲반을 운영하며 교육하고 있다. 초기에는 어린이집의 일부 반만 매일형 숲 교육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10개의 반 모두 매일형 숲 교육을 원칙으로 운영한다. 어린이집과 숲은 바로 연결되어 있으며 근처에 걸어갈 수 있는 숲 터와 놀이터가 많다. 아이들은 ‘힘 나는 놀이 숲’, ‘나무타기 숲’, ‘진달래 숲’, ‘호두나무 숲’ 등 아이들이 직접 이름 지어준 숲으로 매일 발걸음을 옮긴다. 숲에서는 날씨의 변화에 따른 오감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놀이가 자연의 교실 안에서 펼쳐진다.

이외에도 어린이집은 1년 동안 텃밭 활동을 진행한다. 감자, 수박, 배추 등 다양한 식재료를 심는 것부터 수확까지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한다. 텃밭의 재료들은 곧 아이들의 먹거리로 만들어진다. 수확의 기쁨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교육이다.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찾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담당교사들과 함께 공부하며 숲 유치원 교사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무엇을 꼭 가르쳐야 한다거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아이들이 질문하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는 숲 교육은 누리과정에서 강조하는 창의성, 인성, 자연존중 등 전인 발달과 놀이 중심의 통합과정을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전한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교육자

숲 교육이 아이들에게 주는 효과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되었다. 조경숙 원장은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경험했다.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자연스럽게 학부모들의 호응과 응원으로 이어졌다. 이정숲어린이집이 별다른 홍보수단 없이도 청주지역에서 입학 대기자가 가장 많은 어린이집이 된 것은 아이들의 변화를 직접 경험한 학부모들의 입소문 덕분이다.

그의 소신과 철학이 담긴 숲 교육은 지역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16 청주시 우수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받았고, 2015⦁2017년 유아숲교육 공모전과 ‘2016년 녹색 어린이집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부모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업이 아니라, 아이가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를 생각하는 아이 중심 교육을 진행합니다. 수업의 결과보다는 과정과 상호작용, 안전과 관찰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덕분에 교사들도 온전히 아이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정숲어린이집의 아이들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행복을 꿈꾸는 조 원장은 (사)한국숲유치원협회 충북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 숲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진행하고 있는 원장들에게 교육과 조언을 전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 우리 아이와 학교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이웃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꿈꿔 봅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아이들 마음을 만지며, 아이들의 꿈을 눈여겨보는 원장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그는 힘주어 전한다. 조 원장은 자신의 소신과 교육철학을 믿고 아이를 맡겨주는 학부모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오늘도 어린이집은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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